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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달아나 버린 사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984회 작성일 16-01-14 09:44

본문

일찍 달아나 버린 사람
-김광석

허영숙


기타로 쓰는 서정시가 그리운 밤이다
아무런 촌수도 없는 사람 하나  
슬픔에 가두는 밤이다

요절한 사람은 평생 아물지 않아
노랫말에도 슬픔 한 근,

모든 것들이 낡아 가거나 늙어가도
아직 파랗게 살아 있는 가객의 이야기가 상냥한 얼굴로 나부끼고
사람들은 제 그리움을 얹어 겨울을 아프게 불러댄다

깊숙이 끓는 애가 세상을 끊는 일이 되어버린 그해 겨울
그는 달아나고

노래는 칼바람에 맞서 아직도 거리를 떠돌며
내일을 의심하는 이들의 고막을 허문다

관객도 없는데 노래는 여전한지
받을 수 없는 이의 이름을 쓰고 안부를 물어보고 싶은  밤이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에게  오래 귀 기울이는 밤이다

 
추천0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리에 김광석 다시부르기 플랜카드가 펄럭입니다
1월은  그가 달아나 버린 달이기도 하지요

이미지 행사에 올렸던 작품, 노래 감상하시라고 함께 올려봅니다

따스한 날 되시고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아침 호접난 물주다가 애쓰고 올라오는 꽃대를 실수로 꺽고 말았어요
애지중지 내 바라라기인데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오전 내내 속이 쓰리던지...

고작 그 짧은 생...노래로 남아 오래도록 들리니 이름을 남긴 사람을 듣네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류근 작시가 가슴을 훑어 내리고
시로 써 남기고...허시인 특유의 애절을 잘 감상했어요,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 김광석을 좋아합니다.
일어나 서른 즘에 이등병편지 어느 60대노부부이야기
등등 역시 노래가 시고 시가 사랑인
서정이 듬뿍 담긴 김광석 노래도 좋지만
사실 시인님 시도 저에겐 무지 좋아요
이 시 역시 마찬가지로 내 블로거로 잽싸게
퍼 갑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른 이어폰을 꽂고 '서른 즈음에' 와 '이등병의 편지'를 유트브에서 건져올렸습니다
내 서른 즈음에는 어떤 일로 줄다리기를 했고, 내 이등병은 또 어떤 신념으로 세상과 군대를 줄타기 했는지..
간헐적으로 느끼는 목소리가 가슴에 불을 붙여줍니다
그렇게 또 뜨거운 하루를, 가슴을, 그리고 생각과 시를  저울질해보고자 합니다
흥얼거리게 하는 노래, 흥얼거리게 하는 詩
가슴에 잘 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같은 가사의 목록들 때문인지
들어도 또 듣고 싶어집니다
어떤 날은 멜론에서 하루종일 김광석을 틀어 놓기도 합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정이 물씬 풍기는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늘 시인님의 시에는 어떤 순수한 정서가 있습니다.
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에 아름다움을 줍니다.
병신년 새해에도 좋은 시 많이 쓰시고
행복하시길 소원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말 보다......

슬픔 한 근...이라는 말이 가슴을 저밈은......
슬픔의 무게를 달 수 없는 것이기에 역설적으로 한 근의 무게가 더 무량해 보이는 것은......
김광석의 노래는
한의 무게가 있어요..........한 근이 최고의 단위라면....
아마 한 근 일 것 입니다.
내 슬픔의 무게는 너무 가벼워서...그냥 바람에
날려 버렸습니다.
숭숭 날아가게..........................그러다 다시
눈이 되어 내리겠지요....
내가 사는 이 회색 건물의 물받이 사이로......
잘 감사하고 갑니다. 허 시인님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억되고 싶지 않은 것은 그렇게 흘러가겠지만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시간이지나 또 그 시간이오면 생각이 납니다
늘 생생하게,

당의 부탁이면 한다는 그 마음에 감사를 표하며
또 그 누구의 평보다 우수한 그 실력에 감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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