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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30회 작성일 19-11-02 09:00

본문

찔레꽃

 

 

떠나간 자식들은 오지 않았다

바람이 딸처럼 드나들고

아들인양 햇빛 달빛이 다녀갔고

찬이슬 대야에 떨어지면

잎사귀만 주춤거리다 검어졌다

 

걷어차는 아버지의 모서리를

피하다가 청상이 된 어머니

아버지 이장移葬하던 날

몽둥이로 봉분封墳 두들기시곤

이십 년 동안 가지 않으셨는데,

 

팔십 고개부터는

그림자가 저녁마다 가잔단다

이젠 아버지에게 가고 싶다

가느다란 그림자를 몰래 잡으니

수수 떨어지는 마른 잎사귀,

 

그것은 아버지의 손짓이라고

우기면서 옷고름에 매드리니

마른 콩잎보다 얇게 손사래 치는

어머니의 입가로

문득 육필肉筆로 피는 찔레꽃.

 

 


추천1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모임 때 한번 뵈었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시만 열심히 쓰시질 말고 기운도 주변에 좀 나눠주시길요,^^
건강한 11월 되십시오,

박해옥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딸처럼 드나드니 외롭진 않겠어요
이번 모임에 뵙지 못해서 서운 했답니다
글의 무게에 눌려서 ...
인사만 드리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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