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느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2,801회 작성일 15-07-16 23:03

본문

단지 



공기 빼면 마침표고 공기 넣으면 느낌표였다. 이 느낌이 없었다. 비가 오고 그 다음 날 말간 날 느낌을 앞에 세웠는데 서지 않았다. 지퍼를 열고 똑딱 스위치 확인하며 만져 보아도 꼼짝하지 않았다. 느낌 없으니 그날도 그 다음 날도 손이 줄었다. 애초에 느낌을 들고 온 봉고에 전화했더니 안 그래도 주말에 들러 확인하겠다고 했다. 풀죽은 느낌을 확인한다. 이래 만져보고 저래 만져보아도 꼼짝하지 않는다. 더는 안 되는지, 빠듯한 시간에 예의상 들린 건지, 주말 쉬고 월요일 보자고 했다. 느낌은 탁 막힌 공간 안에다가 놓아두었다. 비스듬히 세워서 뚜껑도 덮지 않고 손은 내내 줄었다.

추천2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혼 / 함민복


불알이 멈춰 있어도 시간이 가는 괘종시계처럼
하체에 봄이 오지 않고 지난한 세월을 출근한 얼굴

장미꽃이 그 사내를 비웃었다
너는 만개하지 못할 거야

그후, 시든 장미꽃이 다시 그 사내를 비웃었다
그래도 나는 만개했었어


鵲巢言
밤은 나의 붉은 신호등, 방바닥은 언제나 숨쉬기 어려운 낱장 흰 구름 덮고 뜬 눈 꼬박 샌 나비, 밤새 자란 나의 까만 머리카락, 빗어도 표 나지 않은 젤리, 촉촉 욕실바닥과 불 꺼진 창, 안 미끄러지려고 안 미끄러지려고 장미를 띄우고 선명한 곰보 자국 남기며 걷는 새벽, 태양의 건널목 지나간다. 테미타세 잔 안 한 펌핑 초콜릿소스와 잘 이갠 에스프레소 한 잔 머리끝 뿌리 다지며 하얀 새치 눈치껏 가린 세상 본다. 잇는 시곗바늘 거꾸로 가는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 모래시계 위 들물과 날물 흥건히 적시고 마는 소금기 어린 백지장 하루

*데미타세란 에스프레소용 2온스 정도의 양을 담을 수 있는 커피잔을 말하며 작은 잔이란 뜻으로 이탈리어다. 일반적으로 하얀 도자기 잔이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쓴소리하고 맘 편안 사람 없지요

머리등 켜고 책 뒤적이다 내 맘 편하라고
고운님 살폿 놓아 준 한 편,

작소언에 곁드린 데미타세까지 그윽한
향...재미 난 구혼 받잡네요

사람을 읽는 자 글도 사업도 번창하리란 예감...내일을 위해 예쁜 꿈에 드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선이나, 사람이나 기운 빠지면 줄어들고 주저앉고 끝내 뒷방 신세
고작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 끊어졌거나 떨어졌을 뿐일 텐데
그걸 찾는 게 또 쉽지 않고
손은 줄고 .....

제 호흡은
'에로틱'을 더 부각시키면 어떨까 싶습니다.
'광고'는 좀 줄이고요

(애초에 느낌을 들고 온 봉고가 -에 전화했더니 안 그래도 주말에 들러 확인하겠다고 했다. - 풀죽은 느낌을 확인한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련의 현상과 작업이 머릿속을 흘러갑니다
어쩌면 모자라는 것보다 넘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남는 것을 나눠줄 수 있다면.... 물론 남은 것도  나누지 못하고  또 채우려 하거나  버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나 한편으로 부족한 것을 끌어다 채우려는 노력 또한 삶의 현재 아닐까 하기도 합니다.
늘 연결고리를 끼워가며 또 늘여가며 채우고 나누는 작소님의 모습을 봅니다.
덤으로 얹어주신 함민복 시인의 구혼까지 얻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이든, 사업이든, 시든, 쾌청하소서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 무의 님의 말씀에 더하여....

여성민 시인의 최근 출간 시집 [에로틱한 챨리]......
혹, 시간되면 구매해서 읽어보셔요....
작소님의 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직접 필사 못해서리.......[에로틱]이라는 말에....눈이 번쩍......
제가 발송해 드릴 수도 있음
원하신다면....^^
암튼,
노력에 열정에 인간성에..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멋진 시인이라는 점...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 선생님 오시었네요......^^!

조금 출출할 때 에스프레소 한 잔 드셔보십시요...
괜찮습니다.
시마을 사랑, 선생님 따라 가겠습니까요...
늘 곁에서 아끼고 보살핀 사랑, 조금이나마 이해 가지며
생활합니다.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의 형님 오시었습니다.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요....먹고사는 일이 어찌보면 구차합니다.
한 줄 글을 읽고 한줄 쓸 수 있는 삶은
멋 있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늘 고생하심에 용기 얹어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형님^^!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회 형님 오시었습니다.
에로틱한 찰리 꼭 사다보겠습니다. 안그래도 시집 검색하다보니 뜨는 것 본 지 오래되었는데
요즘은 선뜻 가지 않더라고요.
읽어야 할 책이 많아 그런지요.
하지만 잘 펼치지 않으면서도요..ㅋㅋ
건강, 건강 중요합니다. 형님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종원 선생님 인사가 늦었슴다.

공기 가득할 때 탱탱한 모습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선생님 늘 넘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듯해요.^^*
쭈글탱이는 좀 그렇지예....싫다고 말하기에는 석연찮습니다만, ^
아무쪼록 주말 무엇이든 가슴가득한 일이
좋은 일만 풍성하시길 함께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 선생님 ^^*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낌이 있어야 좋은데 말이죠.
작소님의 삶은 항상 느낌이 가득하다는~^^
커피향과 함께 멋진 하루 만나시길 바라며
잘 감상했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게는 작소의 커피로 인해 하루의 느낌표와 마침표가 있지
 
작소님시에는 늘 느낌이 있다는 거
단지 커피 때문만은 아니라는 거

또 한 번 행차해야 하는데, 사는게 바쁘네^^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희 누나도 왔다 가셨고
영숙 누나도 왔다 가셨네........
*^^
2년이나 가까워서야 답글 올리는 이 무례한 작소
용서하시소서....

우리 누님들 건강하셔야 해요......
그래야 오래도록 볼 수 있죠....^^*

Total 803건 1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7-31
302
뚱딴지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07-30
301
환풍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7-16
300
어린 것들이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07-15
29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 07-11
29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7-09
29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7-09
296
싸리꽃 피다 댓글+ 5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7-07
295
뻐꾸기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6-20
29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 06-17
293
형광(螢光)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6-05
29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6-04
291
순간의 꽃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5-31
290
아직도 애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5-27
28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05-25
288
공손한 손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5-24
287
섬진강 댓글+ 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05-23
28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5-22
285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5-12
284
봄, 본제입납 댓글+ 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5-09
283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4-25
282
함박눈 필법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04-24
281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4-23
280
구들장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4-22
27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04-18
278
컬링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4-16
277
노을 부동산 댓글+ 4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4-13
276
등꽃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4-11
27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4-05
27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4-05
273
낙화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4-03
272
노을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03-30
271
고레섬 댓글+ 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3-19
270
꽃방귀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3-19
269
폐가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3-08
268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3-08
26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03-06
266
빨래하다가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3-05
26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3-04
26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3-02
26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3-01
262
엇노리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2-27
261
엄니의 흔적-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 02-26
260
그의 각도 댓글+ 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2-26
259
민들레 유산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2-23
258
우수雨水 댓글+ 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2-21
257
텃새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2-19
256
가을비 댓글+ 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9
25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 02-09
25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2-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