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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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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32회 작성일 20-05-08 14:07

본문

낙화落花

 

 

김 시인은 신춘문예에 백번 떨어졌다

장 시인은 삼백 번 떨어졌다 하고

최 시인은 웃으면서 오백 번 하면서

술잔을 돌리다가 한 잔 더 마신다

 

나는 속으로 천 번 떨어졌다고

하려다 문득 얼마나 무능하면!

핀잔 들을까봐 가만히 웃으면서

연거푸 석 잔을 마시다가

 

에헤라, 꽃이 많이 떨어졌으니

그만큼 열매도 맺히지 않을까?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마다 타고난 시기에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것이 아닐까 하면서

다시 석 잔을 혼자서 마시니

뼛속마다 함빡 피었는지 볼이 붉다

, 또 떨어질 꽃잎이 많아 좋구나!

 

 

 


추천1

댓글목록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면에 썩은 미소라도 올려야 하는데,
술이나 한잔 더 올리도록 하지요.
붉은 빛 꽃기운 도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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