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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이전과 이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3회 작성일 20-06-23 13:18

본문

냉장고 이전과 이후                 /               이 종원 

 

 

 

 

서늘한 그늘에 몇 조각

하루 중 토실한 시간을 매달았다

바람으로 염장하는 것이 최고의 기약

뼈에서 발라놓은 하루를

덜고 나누는 것으로 시름을 달랬다

 

가끔 날것 그대로의 맛이 사그라들까

우물을 건져오기도 하고 땅속에 담가두기도 했다

땅이 마르고 우물이 막히던 날

냄새나는 그늘과 쫓기는 시간을 들어내고

양문형 냉장고를 들였다

 

저마다 주머니를 키웠으니

파도 소리는 얼어붙었고

그릇에 담긴 욕망이

시듦의 한계에 대하여 층을 높이는 대신

필요에 맞춰 언제나 꺼낼 수 있게

, , 바다가 숙성의 이름표로 쇼윈도에 걸렸다

부패를 피하여 이 손에서 저 손으로

가슴을 나르던 일이 얼음 창고에 갇혔다

 

 

누가 굳게 닫힌 문 열고

냉동에 포로가 된 온기를 꺼내올까

손질하고 나누고 깔깔거리던 시간이

복제에서 벗어나고자

웃음 잃은 칸칸마다 숨을 불어넣고 있다


추천1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읽히는 건, 왜일까요 ㅎ
조용한 동인방, 냉장고 한 대 놓아주시니
자주 문을 열어보고 갑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장고라 쓰고 코로나로 읽는다' 라고 할만한 요즈음입니다.
풀어놓고 열어놓고 나누고 같이 하던 모든 것들이 닫히고 있고 홀로 갇혀있는 느낌이니까요
이 시인님의 또 다른 시각으로 맛을 보게 됩니다.
건강하신 하루가 삶의 터전이기에 매일을 신선하게 낚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여름 더위는 시인님의 날카롭고 예리한
사유로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일도 작품도 맨 윗쪽에 자리한 모습 속 멋쟁이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명이 좋다고 하나 다 좋은 것은 아니고
볕이 좋다고 하나 또한 다 좋은 것은 아니네요
가끔 섞여서 지나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좋은 것으로 익숙한 바
잊혀져가고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단상에 씁쓸함이 있습니다.
흐름이 부족할 땐 잘 섞어서 써야겠지요  ㅎ
늘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묻어간다는 말과, 묻어 지낸다는 말 사이
우리는 어쩌면 기존의 경계를 지금의 경계로 인식하는지도 모릅니다.
것두, 삶의 , 삶을, 삶이라고 통칭하는.....
우리들의 냉각기 겠죠...
좋은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형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표를 향하여 쫒아가다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라도 그에 따른 부작용도 따르는 법인 것 같습니다.
그 최고를 향한 노력이 물론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로 인해 놓치고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는 것을
어느 날 문득 눈앞에 보인다는 것은 아마도 시간이 나를 많이 흘러간 귀결이 아닌가 합니다.
늘 앞서 개척의 길을 열어가시는 부회쌤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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