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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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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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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6회 작성일 20-09-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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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이명윤

 

 

 

상가 다녀오는 길가, 개나리 웃고 있는 데요

 

웃음은 살랑살랑 색종이처럼 달라붙고 얼굴이 자꾸만 우스워집니다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구름을 보며 상주가 손을 잡았을 때 죽음은 악수를 할 수 없는 손이라 생각했지요

 

걸음을 뒤돌아보던 개나리 떼들 필사적으로 손을 흔듭니다 죽음이 지나가는 시간,

 

검은 관 위로 무심한 바람이 펄럭이고 옷깃이 자꾸만 헐렁해집니다

 

갓길로 등 굽은 노인이 걸어옵니다 어떤 슬픔은 녹이 슬어 다시 펼 수가 없습니다

 

지팡이는 먼 곳에서부터 달라붙는 죽음을 쿡쿡 누르며 오는 데요

길이 쉼표처럼 느려집니다

길이 음악처럼 아늑해집니다

 

서로의 그림자를 밟던 걸음이 개나리와 손잡고 피어나는 봄날,

 

한 줄로 그어놓은 공중의 길, 버스가 지나갑니다 당신은 어느 창가에 앉아 있고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 있네요

 

우리 악수할까요,

 

손 하나가 공중을 날아오릅니다 정지된 풍경 속으로 너울너울 사라져 갑니다

 

 


-계간시선2020,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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