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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7회 작성일 22-05-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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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遺書 즐겁게 작성하기

내 죽으면 장례식을 하지 마시오

문상도 받지 말고 화환 꾸미지 말며

죽은 뒤 사흘 후 그냥 화장해서

아버지 산소 아래 뿌리시오

그때 조문은 내가 직접 받겠소

햇빛은 매일 문상할 것이고

소나무는 상주 노릇 할 것이며

계절이 꽃을 장식할 것이요

뼈를 소나무 아래 뿌리면

소나기 후드득 맞을 것이고

개미가 한 조각 뼈를 물고 가도 좋은

양지 바른 언덕의 근처 밤나무,

가을이면 툭툭 떨어지는 소리

잎사귀 빨갛게 물이 들다가

찬서리에 우수수 쏟아지는 날

첫눈이 불쑥 찾아오면 더 좋은,

수목樹木의 줄기에 쌓이는 눈을

바닥에 놓칠 때 흔들리는 가지로

새가 날아들어 울어대면

정녕코 나는 쓸쓸하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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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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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5-04 09:55

윤동주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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