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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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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27회 작성일 22-07-15 16:54

본문

연애의 법칙

 

 

 

연필을 깎고 있다

무심코 깎다가 연필심이 통으로 부러졌던 기억이 있다

 

여인을 놓고 심리학으로 해부한다

사선으로 길게 갈 것인지 아니면 짧은 단막극으로 갈 것인지 그것이 포인트다

마음을 훔쳐보듯 속살을 탐하듯 해야 하는

 

연애를 얼마나 길게 할 것인지

얼마나 뜨겁게 할 것인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마음이 정해지면

 

방에 들어왔던 꽃뱀 목을 잡듯 바짝 움켜쥐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마음을 얻기도 전에 손가락을 베일지도 모른다

사랑에 베인 상처는 낫지 않고 꼭 덧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마음에 생채기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금이라고 생채기가 나는 날엔 마음이 쉬 부러지기 때문이다

한번 부러진 마음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수렁이다

 

한시도 시선을 허투루 해서도 안 된다

육각의 면을 따라 공약하는 방법도 있고 여섯 개의 모서리 중심을 따라

공양하는 방법도 있는데

모난 사람은 각을 공약하고 나머지는 면을 공약한다

양손으로 가볍게 잡고 스텝을 밟듯 왼쪽으로 다섯 발자국 오른쪽으로 다섯 발자국 돌린다

 

빙글빙글 돌렸으므로

쉽게 그녀의 옷고름이 풀어졌다

오늘 난 각을 공약하기로 했다

지난번 아랫도리를 먼저 공약하다가 낭패를 봤기 때문이다

 

호흡을 멈추고 그녀의 마음에서 눈을 떼어서는 안 된다

손목에 힘을 빼고 오감으로 그녀를 읽는다

 

숨겼던 그녀의 까만 속내가 살짝살짝 보이기 시작하자,

아주 오래전 습관적이던 입맞춤 때문인지

뭉클, 키스하고 싶다.

 

추천1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칼로 연필 깎는 아이들 없시유.
나 같은 노인네라면 몰라도
다 연필깎기 쓴데요. 사프를 쓰기도 하고요.
비밀인데요 실은 나도 간이 연필깎기 쓴데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콤쌉싸름합니다.
연필 심 흑심처럼 여인의 마음은 참 어렵지요
그렇지만 연필심이 연필 속, 늘 그 자리에 있듯이
마음과 마음은 통하는 것이겠지요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늘 열심인 오시인님
시인님의 가방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연필과 사랑에 빠져
불후의 명작 탄생 시키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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