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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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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67회 작성일 23-01-04 11:07

본문

첫눈

                                     /장 승규



이른 아침부터

용인 동백골에 온다는 첫눈이

낯설다

 

눈 없는 여기

요하네스버그에 온 지 

서른다섯돐

그 즈음에 동백골 떠나왔으니

눈 없이 산 세월이나

눈 보며 산 세월이나


그대

나처럼 늙어가고 있을까 

지금은

첫눈처럼 낯설지나 않을까

 

조근조근

이른 아침부터 내리는 빗소리는

설득력이 있다



(남아공 서재에서 2022.12.13)

 
추천1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백도 꽃인데 낯설기야 하겠습니까
다만 오래가는 꽃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쉽지요
오래 머물러주면 좋을텐데......
복 많이 받으시고 내내 강건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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