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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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화 / 최정신
눈밭을 삭이며 오느라 눈삭이꽃
얼음을 헤집고 오느라 얼음새꽃
복과 장수를 가져오는 복수초꽃
계절을 배웅하는
차운 달무리가 빚은 노란 옹기
간절꽃이라 이름 한 줄 보탠다
어미가 자식을 향한 간구,
온유한 세상을 바라는 성모님의 기원,
간절기 간절히 라는 말모이에는
기원과 소망이 담겨있다
냉 들녘에 군불 지펴
여리고 아련한 잎 김에
온 우주가 녹아 내린다
마른 삭정이 비집고
꼼지락대는 풋것들 사이
봄 턱을 넘는 일이 녹록지만은 않았겠다
그대와 우리 사이
초목이 기지개를 켜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로
보미 이마를 살며시 짚어 준다
이미지:허수 작가님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한국은 벌써 복수초가 피나봅니다.
벚꽃도 준비중이겠지요
석촌호수 변에
새봄 모임엔 만나뵙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새봄에 진짜 오시겠지요
4월...이젠 코로나
한 물, 기가 꺾였어요.
시간 가는 건 싫지만
석촌의 봄은 기다려 집니다.
鵲巢님의 댓글

요즘 봄 볕이 따스합니다.
일 년 중 가장 좋은 날인듯 해요.
봄은 짧아 너무 일찍 갈 거 같아서
아직 추위가 조금 남았지만 멀지않은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요 선생님
건강하시고요
늘 보고 싶은 선생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복수초 시간이 저만큼 내 빼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