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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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
/장 승규
몇 번을 혼자 왔다
한참을 기다리다 갔을 것이다
올해도
아니 올 줄 알았을 것이다
사월 사일, 그 해처럼
석촌호반 그 카페를 찾아왔는데
가고 없다
낯익은 꽃무늬 스카프만 길바닥에 뒹굴고
왔다 갔을 것이다
휑하니
행여나 싶어
연이틀 그 카페를 찾아왔는데
비가 내린다
내 마음은 호수
수많은 빗줄기에 과녁이 되어
총총
수면에 떠오르다 휑하니 지는
저 둥근 무늬들
(석촌호반에서 2023. 4. 05)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먼 길 달리듯 왔는데
가고 없습니다
길바닥에
흔적만 남기고는
최정신님의 댓글

에궁...꽃녀 좀 보자고
16시간이나 하늘길 날아 왔는데
그녀는 꽃무늬 스카프만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떠났군요 ㅠ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벚꽃만 그랬겠어요.ㅎ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귀국하셨군요.
'시마을 동인'이 대단한 거군요. 미쳐 몰랐습니다.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야 할 곳이 이쯤인가 싶어 내릴 체비 중이었는데
장시인님 땜에 조금 더 가야 겠습니다.
그 먼곳에서도 오시는데
장승규님의 댓글

동인버스에서 내리실 채비를 하는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타야할 버스가 많으신가 봅니다.ㅎ
그냥 함께 가시지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절뚝이는 사람 태워 줄 버스가 어디 있겠는지요?
스스로 민폐라는 걸 알기에
하차해 외롭더라도 혼자 걸어서 가볼까 하는 맘 뿐이 옵니다.
그게 답 아닐까 싶어서요.
이시향님의 댓글

시의 향기로
7684 분께 포스팅합니다.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

시향님
포스팅 감사합니다.
덕분에 그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