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시감상(장 승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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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39회 작성일 23-04-09 12:33본문
絶句 / 杜甫 4행시 / 두보
江 碧 鳥 逾 白 강벽조유백 강물은 옥빛인데, 물새는 이미 희고
山 靑 花 欲 然 산청화욕연 산은 푸른데, 꽃은 더 붉기를 원하네
今 春 看 又 過 금춘간우과 올봄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노니
何 日 是 歸 年 하일시귀년 이 몸은 어느 날에나 돌아갈꼬
아마 시인은 산수 좋은 곳에 봄나들이를 갔나보다
강가를 보니
봄강물과 백로의 흰 빛이 대조되어
봄빛이 더욱 뚜렷하고
산색과 산꽃색이 대조되어
산에도 강에도 봄빛이 완연한데
새는 이미 희고
꽃은 더 붉어가니
올봄도 곧 지나가겠구나
내 고향, 내 고국 봄도 저렇게 지나가고 있으련만
이 몸은 언제나 고향 찾아 가려나
두보는 안록산의 난을 피해
고향인 장안을 떠나, 사천성 성도로 피난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동정호 악양루에 올랐다가 그 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花 欲 然 꽃은 완연하기를 원하다.
** 絶句 4행시 (율시: 8행시)
(남아공 서재에서 2023. 4.01)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을 피해서 간 것도 아닌데
나는 어쩌다 고국을 떠났을까?
남으로 남으로
희망봉까지
鵲巢님의 댓글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시와 감상문 멋집니다.
돌아가지 못하고 돌아간 한 사람을 뵙네요....
사월 벚꽃 다지고 이제 연녹색 잎...푸르른 계절입니다.
남쪽은 어떤가 싶기도 하네예.....
장승규님의 댓글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소님
다녀가셨군요
감사합니다
이번 몸모임에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