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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497회 작성일 16-02-13 14:11

본문

본전             /         이 종원

 

 

 

 

80% 세일이라고 간판이 호들갑이다
밑지는 장사에 상처 없을 리 없지만
부도로 인한 점포정리 중이라는
싱싱한 덤을 미끼로
개그성 눈물까지 뚝뚝 떨어뜨린다
잃어버릴지 모를 본전에 대하여 너무 무심하게
태연함을 가장한 아픔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연신 손바닥을 쳐대며 시간을 팔고 있는
젊은 사내의 비싼 정가에 비해
쇼윈도우에 비친 주름 깊은 세월이 낯설고
반쯤 벗겨져 무디고 이빨 빠진 반백이
진열대에 누워있다
쉽게 돌아보지 않는 내 가치는 얼마쯤 될까
마네킹에 걸려 고가로 내리깔던 눈빛
들었다 놨다 미련 사이에서 줄 타던 스릴
척 세워진 엄지손가락에 매달린 환호
모두 잘려나간 채
박스 속에서 호출을 기다린다
오늘은 아니 내일은
가격을 맞춘 호출부호가
미늘처럼 주파수를 낚아 올려
마수를 걸을 수 있을까
땡처리로 사온 오후가 본전을 계산한다
추천0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오후, 몇 %에 사셨드래요
90% 할인 받아 비싼 곰치국 드셨나 보드래요
속초 사둔집은 오후에 안하는데 어디서 드셨드래요
약속 잘 지켜 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드래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일은 잘 모르겠고 오늘은 영 마수걸이도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몸이 시원치 않으니 장사도 시원치 않고 그저 시도 시원치 않으니 참 어쩐데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땡처리가 대세이다 보니 이월상품은 정말 본전도 아니다 싶을 때가 있어요.
호시절은 다 지난 옛일이라 하면 청춘들 미래가 암울해지니 내일에 희망을 주문합니다.

본전보다 후하게 쳐줄 새 요일은 이시인 몫으로 예약해 둘게요.

다양한 상차림엔 수저가 고단하겠지만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오늘 아프게 시간을 지나다보니 진열대에 누워있는 것 같은 자신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앞에서 죄송합니다만 현실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그래도 파롯파롯 일어서는 봄볕에 의지해 다시 진열대에서 옷것이로, 마네킹으로 일어서볼까 하는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선생님!!!!
화창한 봄날을 기다려봅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년중 무휴 세일.....
백화점 세일가격은 아마, 세일가격이 온당한 가격일 것 같은.....
삶의 주변에서 얻은 시가 공감이 가는 이유는
내가 삶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이라는 생각.....
시에서.
삶을 봅니다.
형님..
건강하시구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서 삶을!!!!!
저는 거꾸로 삶에서 시를 겨우 건지고 있습니다
건진 시, 잘 마르고 쪼아서 쇼윈도위 앞에 턱 하고 걸어놓고 싶은데...
역시 명품은 명품, 그 명품에 밀려 우후에 반액, 80%로 내걸어야할 것 같은...
건강하지 못하니까 건강하라는 말이 가슴에 확 와 닿습니다.
그야말로 건강한 삶 지키시고요.. 고맙습니다. 부회 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오후가 본전 다 계산하고 마감세일 하는 시간에
이 시를 읽습니다

어제 들은 말 중에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대해 걱정하며 살아라 하고 하던데

누가 시간을 세일해서 좀 안줄까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마감 세일 다하고도 아직 팔려가지 못해 다시 땡으로 보내야할까 하는 갈등에 있습니다
시간은 새롭게 다가오고, 모든 것은 물밀들 밀려오는데..
오늘 사지 못하고, 팔지 못하나 것들은 어느 구석에서 땡처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땡처리 물건 잘 포장하고 햇볕에 널어서 상종가를 치는 프로들도 있더군요..
희망은 찾는 자의 것이란 생각으로 다시 몸에 힘을 불어넣고 시작하렵니다.
시간 세일하는 곳 있으면 제게도 알려주시면 고맙고요...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흔한 게 옷이라 했던가요.
아웃도어 만드는 대로 팔린다 하였는데
이젠 옛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버스타고 점심값에 본전이라도
뽑으려고 갔지만 늘 허탕만 치고 오는
왜인줄 아셔요.
사이즈가 작은 것만 나와서
형님 시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본전 뽑으려 형님 시 두 번 읽었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 뵈니 이거 본전은 벌써 뽑은 것 같습니다
가끔 목소리도 들려주시니 덤도 얻었고요...이제 이문을 남겨야 하는데...
이왕이면 서로 이문도 남겨 또 다른 투자로 본전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투자도 많이 해 주십시요 저기님!!!!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세일하지 않으면
그나마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입니다
우리네 인생은 과연
몇 프로 세일해야 날개돋힌 듯 잘 팔려나갈지를
생각해보며, 잘 감상했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저기 경제가 죽는다는 소리에 off 수준이 점점 올라가 사는 것은 좋은 것 같은데..
왠지 그닥 기쁘지는 않습니다. 어디선가 본전 이하로 팔리는 물건들이 삶도 본전을 갉아먹는 것은 아닌가 하고요.
모든 것이 이문이 남아야 돌고돌아가는 세상일 것 같은데....
조시인님은 이문을 많이 남겨 팔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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