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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외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1,653회 작성일 16-02-20 15:33

본문

Y의 외출 / 조경희

 

 

  

 

 

   

TV를 켜니 탄자니아 세렝게티 초원의 동물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다.

 

강가에 목을 축이던 어린 톰슨가젤 그만 진흙에 빠져 발을 움직일수록 자꾸만 진흙 속으로 빨려들어가는데, 수풀에 몸을 숨기고 기회를 엿보던 Y 슬그머니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톰슨가젤의 울음을 한순간에 거둔다.

 

Y의 이빨 오밀조밀 맞물리고,

 

아마존강을 헤엄쳐 건너온 듯한 Y가 숨겼던 이빨 드러내며 입을 크게 벌리자 Y만 쫓는 사냥꾼으로 전업한 어머니 미싱소리 드르륵 드르륵, 이제 그만 아가리 닥치라는 듯 Y를 박음질한다. 앙탈을 부리자 양초로 제압한다.

 

형광등 불빛아래 Y 차갑게 빛난다.

 

기차는 오렌지빛 탄자니아 평원 레일 위를 빠르게 달려오고,

나는 기차시간에 늦지 않으려 외투를 걸친다.

 

벌어진 Y의 이빨과 이빨사이 애벌레가 수직으로 기어오른다

더 이상 Y이기를 거부하는

 

Y는 기차를 타러 역으로 향하고,

그 안에 내가 통째로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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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시도 못올리고
인사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한가로운 토요일에
졸시 한편 올려봅니다

행복한 나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햐~! 동인의 품격!
세렝케티 초원과 지퍼, 기차 정신없이 왔다갔다 했더니 어질어질 YKK(이크크~) 합니다.
시는 이렇게 재미있고 함의를 담고 Y(야)하게 쓰라고 지도를 해주시는군요.
우연히 들렀다가 대박의 기쁨을 맛봅니다.
존경하는 조경희 시인님, 만수무강하시며 다작하세요^^

P.S ;많은 분들의 상습적 오타, 핑게 아니고 핑계 ㅎ~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 시어머님 뵈러 갈 준비하다가
고현로 시인님 발걸음 소리가 너무 커서
다시 들어왔습니다 ㅎㅎ
과찬이시고요~
어서 고현로 시인님 시도 한편 올려주세요
안올리면 경기도 고현로로 찾아갈 수 있다는 거!
핑계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지색 파카에 지퍼 단디 챙기고 기차타고 시모님께 가다말고
시 한 편...내려 놓았는데...다양한 이미지로 그린 진술이지만
절묘한 조화로움과 재미가 담겨 조시인만의 색채가 명징하네요
시인이 자기만의 색채를 지닌다는 건 크나큰 장점...

장 담근다고 무리했는지 삐끗한 허리통증으로 주말스케줄 다 망치고 모바일로
시말 들렀더니 아래 윗집 횡재를 만났네요.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 추운데 지퍼 단단히 올리시고, 잠그시고
감기조심 하셔야죠 ㅎㅎ
장 잘 익으면 저도 한 병 나눠주시고요~~
좋은 말씀 감솨~!!


행복한 한 주 여십시오^^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이 오지 않네요
자야 하는데
시모님께 가셔서 얼굴 도장 팍팍 찍고 오십시요
서방님 얼굴이 활짝 피겠네요
효부가 뭐 따로 있나요
괄괄한 목소리로 한바탕 떠들다 오십시요
씨끌씨끌하게요
그럼 효부라 소문 날겁니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아드님 결혼식 잘 치르셨죠
직접 찾아뵙고 축하인사 드렸어야 되는데..
두배 세배로 축하드립니당^^

시댁에 다녀오느라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가볍네요

큰 일 치르셨으니
잠깐 쉼표 찍으시면서
편안한 아침 여십시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y.................는....
나이기도 하고..당신이기도 하고, 우리 이기도 하고....
나와 나를 구성하는 모두 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 y 안에서y와 함께 사는
모두 입니다.....
오랜만에 동인방에..조 시인님의 시가 환합니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y와 함께 여는 아침입니다

지퍼를 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오늘 하루도 알차게 가꿔야 할 것 같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Y 읽으며 WXY가 자꾸만 떠 오르는 것 일까
그치 WX는 필요없지
Y만 있으면 만사 오케
와이 와카노 와 이라능교
와보랑께 쩌그 깔끄막 넘어
방앗간 거그메서 Y스치는 바람에
이선희 노래 부르장께
잘 읽었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y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죠
바람이 찹니다
y잘 여미시고
건강히 잘 지내세요

산저기 시인님, y리 반갑노^^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퍼를 세렁게티의 이빨로 보시다니,
오래 침묵 하시더니 이토록 좋은 시로 오시려고,

앞으로는 자주 좀 좋은 시 보여주세요
너무 오랜 기다림은 앙대요  부회장님ㅎㅎ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사무국장님 말씀을 안들으면 저얼대 안될것 같아서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당

오늘도 해피한 하루 여시고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단히 여민 지퍼속에 초원과 자연과 삶까지 담으셨습니다.
열까 말까 망설이다가 열어놓으셨으니 이제 하나씩 하나씩 꺼내놓으시려는 시그널이겠지요.
많이 기다렸습니다. 조시인님의 깊음의 시맥, 동인방에 풀어놓으시리라 믿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죠
스멀스멀 몸이 근지러운 게 곧 봄이 올것만 같아요
새 봄과 함께 시마을동인 모든 분들이
시의 꽃을 활짝 피웠으면 좋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하고요^^
아름다운 봄 맞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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