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자리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결핍의 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1,570회 작성일 16-02-26 07:32

본문

결핍의 자리        /        이 종원

 

 

 

 

수학 위에 숫자로 탑을 쌓았는데요
그 정교함이 하늘을 찌르는데요
감탄사 뒤로 가시 같은 것이 보였는데요
그림자였겠거니 스쳐 지났는데요
뇌리를 붙잡는 그늘이 서늘하긴 했는데요
미세한 먼지처럼 곧 잊어버렸는데요
가끔 두통처럼 머리를 어지럽히는데요
습관에 묻혀 대수롭지 않게 흘러갔는데요
탑이라는 게 그렇데요
틈을 보인 자리에 바람이 파고들데요
바람이 머물던 자리에 물이 스며들데요
그까짓 것 했는데요
아무도 모르게 작은 돌 하나 빠져나갔는데요
흔적을 메꾸고 상처를 발랐는데요
뼈마디가 쑤시고 삐걱대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한 두 군데가 아님을 직감으로 알았는데요
너무 오래 방치했음을 느꼈는데요
완벽한 숫자의 조합을 과신한 탓인데요
뒤늦게 생각의 뒷면을 살피게 됐는데요
어지럽던 그늘이 조금은 맑아지는 느낌인데요
조형을 어지러이 붙잡고 있는 틈이 보이는데요
무형을 끌어안은 고리를 보았는데요
쌓아 올린 기원이 간절히 묶여 있데요
추천0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 주 전부터 앞니가 우리 하데요
큰애한테 말했더니 병원와 검사하라하데요
그러다 괜찮겠지 하고 내버려두었는데요
잦아들지 않고 지금은 조금 더 앞서가데요
아이한테 지청구 들어데요
아버지 나이가 몇이데요
아! 내 나이가 이 만큼이라 하데요
나는 아직 청춘인줄 알았데요
새삼 나이의 무게를 느끼는 아침이데요

약속 잘 지키는 범생, 상 줘야 하드래요
좋은 날 되소서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가 무에 중요하겠습니까? 이렇게 말하려다가도
나 또한 돌아보면 자꾸 무언가 부족한 것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뜨입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걷는 당신!!!! 그 정열에 힘을 실어봅니다
건강하소서. 형님 나이면 지금은 청춘입니다.청춘을 즐기십시요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틈을 보인 자리에 바람이 스며 든다......
그렇네요...삶 역시 내내 긴장하고 살다.잠시 틈을 보이며
삿된 바람이....
삶의 한 단면...잘 뒤짚어봅니다. 덕분에....
좋은 작품 잘 감상합니다. 형님...건강하시구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정교하게 쌓아가고 있는 탑이지만 지나고 보면 틈이 생깁니다
그 틈이 점점 더 벌어지는 것을 보며 불안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틈도 내 삶의 일부일진대
틈조차 들여다보면 나와 상관있는무언가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틈에서는 어떤 것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회 쌤!! 건강한 주말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찮은 돌쪽 하나 빠져나간 자리에
뼈마디 쑤시고 바람드는 뒷면까지 읽는 심상을 시인이 아니라면 못 듣고 못 보았을겁니다
간절한 기원을 듣습니다.

꽃샘이 시샘을 부리는 간절기...포근한 저녁되세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낌없이 틈없이 쌓아올린 생에서 어느날 무언가 빠져나간 섭섭함을 느낍니다
잘 알고 있던 것이 기억나지 않고, 또 믿었던 진실이 거짓이 되고. 신뢰에 금이 가는 것등등..
따지고 보면 완벽을 추구하는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 합니다.
원래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개를 맞춰 쌓아 놓은 것이기에 약간의 미세한 틈을 인정해야 함에도
그조차 무시하려 합니다..어리석음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이유로 그 틈을 들여다보변 지금까지 볼 수 없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현상과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또 다른 세상을 쌓아가는 것과 같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엮어내지는 못했지만,,,,,퇴고라는 중요한 무기가 있으니까 모자라는 것은 후일로 미뤄봅니다.
간절기!!! 건강하십시요. 선생님!!!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숫자와 단수로 다가오는 돌과 틈, 버무리고 어우려져 조형을 이루는 우리네 모습

어느날 문득 삐걱, 기원을 탐색케 만드는.

벤치마킹하고 물러납니다. 감사합니다. ^^;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틈을 없애려 해도 언젠가는 자리가 생기는 법,
또는 무심히 쌓아올린 것 같은 틈 사이로 보이는 큰 구멍일지라도
그속에 스며 있는 하나의 연결된 이미지를 보거나 떠오르게 합니다
그래서 생각의 방향을 더듬어보게 됩니다. 늦은 답 올리며 머물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마르니 건필이 됩니다.ㅋㅋㅋㅋ 이시인님처럼 습필을 해야 하는데...
또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 실타래를 만져보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틈 생긴 자리에 바람이 들지 않도록
매무새를 잘 다독여야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이러니 생각합니다

3월에도 좋은 시 많이 쓰시고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 한자락이 작은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려 합니다.
한번 들이치면 무섭게 몰아쳐 자칮하면 무너져 내리기 쉬운 탑을 안고 살아갑니다
나름대로 그 틈을 채워놓은 나의 생각과 의미들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있습니다
조시인님의 방문으로 3월에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일어날 때
테레비 다이를 잡고 일어난다
아니면 의자 휙 쿵
뼈 속 까지 스며드는 기운찬 바람
랜지에서 갓 구어낸 찰현미
잽싸게 무릅에
아~
따스한 세상
앗뜨거
내복 탈뻔했네

잠깐만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밌는 댓글로 몸도 마음도 웃게 만드십니다
나이가 들수록 뼈에 바람이 든다고 하는 어른들의 얘기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건강이 최고라고들 합니다
뼈에 근육을 붙여야 지탱하는 힘이 크고, 쓰러지지 않는 탑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생각의 탑, 시의 탑도 자꾸 쌓아올려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덕분에 마음이 시원하게 웃습니다. 건강하시길요 저기님!!!!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탑은 틈이 생겨 무너져도 그대로 남아 있지만
몸은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틈이 생겨서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들어와 삽니다
몸에도 틈이 생기고 마음에도 틈이생기고^^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네요. 허시인님의 탑은 그래도 촘촘해서 틈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제 탑은 성글어서 구멍 투성이입니다
그래도 그 구멍속에서 제 나름대로의 자리를 찾아보니 그 또한 작은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헐고 다시 짓기는 어렵겠지만 수선해서 쓰다보면 그래도 좋은 탑으로의 변환이 있을 것 같아
틈을 엮어주던 것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 합니다.
부산창작지원기금 수혜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허시인님!!!

Total 802건 7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02
주남저수지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8-02
501
평화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7-27
500
나비장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1 07-16
49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 07-08
498
칼의 방식 댓글+ 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2 07-03
497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 06-17
496
임성용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6-03
49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5-26
49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5-25
49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3-11
492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2 05-03
49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5-02
490
이별 연습 댓글+ 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04-15
48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4-02
488
목련 여로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3-23
487
댓글+ 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1 03-18
486
첫눈 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1 03-07
485
천국의 거리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2-24
48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1 01-12
483
식물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1 01-10
48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12-10
481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2-07
480
알람 외 1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1 12-01
479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11-10
478
태풍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09-04
477
선풍기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9-03
47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9-02
475
고슴도치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08-13
474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8-09
47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7-17
47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2 07-13
47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7-10
470
격리 댓글+ 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1 07-05
469
흰죽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1 07-01
46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6-15
467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1 06-03
46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 06-01
46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 05-25
46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1 05-12
46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1 04-23
462
집콕 22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1 04-18
461
타워 크레인 댓글+ 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 04-08
46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3-21
459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3-13
45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 03-09
45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1 02-23
456
산봉우리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1 02-19
455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1-31
454
돌섬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1 01-20
453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