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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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여름밤 / 이시향
밤에도 뜨거운 밤에
에어컨 팡팡 켜고
잠 들어도 또 일어서는
불면의 밤,
찬물을 마셔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으로
방 공기도 흐느적거린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밖을 보니
새벽 2시 하늘에
잠이 오지 않는 별들
반짝이며
눈으로 쏟아지고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열대야를 더 부추긴다
오지 않는 잠을 뒤척이는
생각마다 쓸데없는
출근길이 쫓아오는
잠을 재촉하는 시간,
잠든 눈두덩이
퉁퉁 붓고
에어컨 바람에 갈취당한
목소리도 칼칼하다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새벽 2시
자다가 그 시간엔 나도 거의 매일 깹니다. 요즘도요.
이 습관은 아주 오래된 것이
남아공과 한국의 시차때문인데요
여기 새벽2시가 한국 아침 9시, 업무개시시간이거든요.ㅎ
그러다가 아무일 없으면
다시 잠들지요.ㅎ
여긴 열대야는 없답니다.ㅎ
임기정님의 댓글

저도 요즘 잠이 오지 않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 하니 어려운 책을 읽으라 하더군요
빨리 더위가 꺽여야 하는데
잘 읽었습니다. 이시향 시인님
제어창님의 댓글

앞으로 한 달만 더 견디면 살만 해 지겠지요
사계절이 너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살아 간다는 것은 참 재미있고도 힘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