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 박만엽(낭송/풀잎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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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잎이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73회 작성일 17-01-29 12:01본문
반생애(半生涯)를 새장에서만 살다가 이 세상 밖으로 무작정 뛰쳐나온 그런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린 우연히 내가 역마살이 끼어 세상 밖을 떠돌다가 새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것은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육체뿐 내가 가진 것은 허울 좋은 이름뿐 서로 하나씩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살기 위해 밤낮으로 몸을 혹사하며 일을 하는데 난 허울 좋은 이름 하나 남기고 죽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한 체 새장에 누워만 있습니다 그 사람은 세상 밖에서 난 새장 안에서 서로 이름 모를 새가 되어 지난 일들을 거짓 없이 주고받습니다 그래도 사랑은 느낄 수가 있어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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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덕이N님의 댓글
덕이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음악과 박만엽 시인님의 좋은 시를
풀잎이슬 낭송가님의 고운 목소리로 감상하며
그 내용에 공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