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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나보자, 이 겨울에/박만엽 (낭송:박종미&이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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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리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8회 작성일 18-10-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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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나보자, 이 겨울에 ~ 박만엽 


자고 일어나 
혼탁한 공기에
숨이 막혀
창문을 열어젖히니
살을 에는 듯한 찬 공기가
친숙한 젖비린내와 함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이렇게 하루 내내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처럼 
유리창 밖의 세계를 
두려움과 동경에 찬 
눈초리로 바라만 보면서 
살다가 갈 것인가

살기 위해
커피 한잔과 
빵 몇 조각 먹으며
생존과 글쓰기를 핑계 삼아 
컴퓨터를 켜고 보다가
피곤하면 쓰러져 
나무토막처럼 시체가 되어 잔다 

탯줄을 끊고 두 주먹 
불끈 쥐며 태어나도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세상  
젓줄이 끊기더라도 새가 되어 
새장을 박차고 날아보자
홀로 그리움 찾아 떠나보자
떠나지 않으면 만남도 없지 않은가

(DEC/15/2008) 

소스보기

<center><iframe width="700" height="393" src="https://www.youtube.com/embed/ny_Oia_RDts?&autoplay=1" frameborder="0" allow="autoplay; encrypted-media" allowfullscreen></iframe></center> <br> <pre><b> 홀로 떠나보자, 이 겨울에 ~ 박만엽 </b> 자고 일어나 혼탁한 공기에 숨이 막혀 창문을 열어젖히니 살을 에는 듯한 찬 공기가 친숙한 젖비린내와 함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이렇게 하루 내내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처럼 유리창 밖의 세계를 두려움과 동경에 찬 눈초리로 바라만 보면서 살다가 갈 것인가 살기 위해 커피 한잔과 빵 몇 조각 먹으며 생존과 글쓰기를 핑계 삼아 컴퓨터를 켜고 보다가 피곤하면 쓰러져 나무토막처럼 시체가 되어 잔다 탯줄을 끊고 두 주먹 불끈 쥐며 태어나도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세상 젓줄이 끊기더라도 새가 되어 새장을 박차고 날아보자 홀로 그리움 찾아 떠나보자 떠나지 않으면 만남도 없지 않은가 (DEC/15/2008) </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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