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추천 64] 윤사월(閏四月) / 박목월 (AI낭송) > 낭송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낭송시

  • HOME
  • 이미지와 소리
  • 낭송시

(운영자 : 향일화, 이재영,남기선)

☞ 舊. 낭송시  ♨ 태그연습장(클릭)

  

☆ 제목 뒤에 작가명과 낭송자명을 명기해 주세요  

* 예 : 동백꽃 연가 / 박해옥 (낭송 : 향일화)
※  한 사람이 1일 1편을 초과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음악 및 이미지삼가해 주세요 

 


[현대시추천 64] 윤사월(閏四月) / 박목월 (AI낭송)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GaeWool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6회 작성일 20-05-06 20:47

본문

소스보기

<center> <iframe width="1024" height="576" src="https://www.youtube.com/embed/2FwkD-lzibs? rel=0&amp;autoplay=1&amp;loop=1;playlist=2FwkD-lzibs"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center>
추천0

댓글목록

GaeWool2님의 댓글

profile_image GaeWool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詩감상】

박목월은 참으로 한국의 자연을 잘 이해하고 있는 시인이다.
그의 시 <나그네>에서도 그랬지만, 이 <윤사월>에서도 한국의 자연은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다.

송화가루가 날리는 것을 보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바람에 날리는 송화가루는 소나무가 많은 우리 자연의 한 특색이다.
4월도 늦게(물론 음력이다) 송화가 질 때, 바람이 불면 송화가루는 실로 안개처럼 날린다.
이것은 날이 계속 가뭄이 들 때 더욱 현저하다.
바람에 날리는 송화가루가 뽀얗게 온 산을 가릴 때, 사람들은 괜히 마음이 아득해지고 슬퍼진다.
이것은 철이 4월인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 나라의 과거 4월은 보리고개와 직결된다.
참으로 숨가쁜 보리고개다. 이것이 또 윤사월일 때는 그 숨가쁨이 턱에 닿는다.
한 달을 덤으로 더 살아야 한다는 것은 죽음 그것만큼 뼈아프다.

이처럼 아득하고 긴긴 날을 꾀꼬리가 운다.
피를 토하듯 운다. 해는 길고, 몸은 허기지고,
꾀꼬리는 자지러지게 울어대고, 송화가루는 안개처럼 날리는 윤사월,
사람들의 마음은 생명이 갖는 원초적인 고독을 절박하게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한국 농촌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이 가난한 풍토에서 더욱 가난한 것은 산 속의 외딴 산지기네다.
산지기 잘 사는 예는 예로부터 없었다. 잘 살면 산지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남의 산소나 지켜주고, 위토(位土)나 얻어 붙여서 입에 풀칠이나 겨우 하며 사는 것이다.

이 가난한 집에서도 더욱 가난한 사람은 눈 먼 처녀다.
눈 먼 처녀는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날리는 송화가루도 보지 못하고, 노란 꾀꼬리도 보지 못한다.
오직 귀 기울여 듣고, 마음으로 이해할 뿐이다.
이처럼 가난하고 소박한 한 인간과 자연이 영혼으로 교감하는 것이다.

이것은 시의 멋이다.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외딴 집의 눈 먼 처녀가
그 숨가쁘고 허탈한 철에 꾀꼬리 소리는 그 처녀의 맑은 영혼에 얼마나 맑고 아프게 울릴까?
제3연은 이 시에서 참으로 절묘한 시적 기교의 구실을 하고 있다.
                                                                                                            (권웅: <한국의 명시 해설>)

Total 991건 1 페이지
낭송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91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4-20
990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1 04-19
989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1 04-18
988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 04-10
987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1 04-10
986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 04-09
985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 04-08
984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 04-07
983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 04-06
982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 04-05
981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 04-04
980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 04-03
979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 04-02
978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 04-02
977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 04-01
976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 03-31
975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 03-30
974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 03-29
973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03-29
972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3-28
971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 03-27
970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3-26
969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 03-25
968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3-24
967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 03-23
966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1 03-23
965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 03-21
964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1 03-19
963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1 03-17
962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1 03-12
961 ssm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1 03-06
960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3-03
959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3-03
958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1 03-03
957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3-01
956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2-29
955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2-29
954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2-28
953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 02-27
952 솔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2-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