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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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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42회 작성일 16-10-13 07:4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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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편지/김사랑 난 가을이 보내온 편지를 읽고 있다 수줍어 얼굴 붉힌 단풍잎 하나 가슴으로 쓴 편지 한 장 이제 내게서 떠난다는 낙엽의 편지를 읽는다 바람 우체부가 배달 해준 그 편지지엔 사랑했었다는 고백이 남아 있다 난 가는 가을이 아쉬워 곱게 써 보낸 그녀의 편지를 나의 시집 책갈피에 끼웠다 까만 활자로 박힌 나의 고백 곁에서 그녀의 사랑이 나의 가슴에 물들어 있다 사랑한다고 써놓은 시간의 지층 아래로 낙엽은 쌓이고 그 추억도 잊히겠지만 중년의 황홀한 단풍 편지를 나도 가을엔 그녀에게 편질 쓰고 싶다 우표를 붙이지 않고 내 가슴 한편에 매달아 두면 가을바람이 네게 보내주겠지 사랑하는 그대여 답장은 보내지 마라 네 사랑에도 단풍이 들어 쓸쓸한 인생 그림자 아래 낙엽이 질 테니 아직은 사랑하고 있다고 빨간 단풍잎 갈 바람에 부쳐다오 마냥 홀로 기다리며 그립다고 노란 은행잎 바람에 날려 보내다오
*김사랑* 1962년 전북진안 * 2002 첫시집 사랑을 꿈꾸는 나무* 2005년 아버지자전거 신인상 수상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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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편지가 필요 없는 계절,,
    만산홍엽 눈물짓거든...내눈물인줄 아시어
    사ㅏㅇ했었다는..아니고 사랑이란 항상 현재진행형
     방언도 폐하고 예언도 폐하되 사랑은 영원히 떨어지지 아니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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