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숲처럼 자애로우면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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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11회 작성일 15-07-11 15:22본문
쾌적한 숲처럼 자애로우면 최명운 가을이 아닌데 벚나무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하다 까맣게 익은 버찌 이미 다 떨어졌는데 찔레 열매처럼 작은 빨간 버찌 헤아릴 수 없이 달려 있다 버찌 따 먹는 직박구리 맛이 없는지 가지마다 옮겨 다니며 생의 맛 탐한다 청설모 한 쌍 사랑놀이 하는지 소나무 참나무 곡예 하며 이상야릇한 소리를 내고 잣 열매 따 두 발과 엉덩이는 가지에 편안히 앉고 두 손은 돌려가며 껍데기 벗기다가 덜 익은 것을 알고 떨구는데 머리 맞으면 혹 나겠다 장마철인데 강우량이 작고 오지 않는 곳도 있다 숲이 우거진 곳은 그럭저럭 수분이 있는데 들에 심은 곡식 바짝바짝 타들어 간다 농심은 애가 타 장독 안 새들새들 말라가는 된장 같다 우리 사회 정치처럼 난국인가보다 숲처럼 쾌적하고 자애로운 세상 언제쯤일까 가뭄인 이 땅 촉촉한 단비 언제쯤 내릴까!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명운 시인님 건강하시온지요
이렇게 새로운 방에서 최명운 시인님을 뵈오니
정말 마음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하네요
아름다운 영상과 또한 가곡을 들으니
쾌적한 숲에 다가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동안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스럽습니다
무더운 여름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최명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