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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강릉 송정 해변에서 /민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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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8회 작성일 18-01-15 09:38

본문

 

         
          한겨울 강릉 송정 해변에서



                 
                          龍門  민경교

커피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은 밤 송정 백사장에서
파도에 씻겨 내린 모래언덕에 다리를 오므리고 앉아
시야에 미치는 범위만큼 먼 바다를 바라다본다  
 
 
망망대해를 밝힌 오징어 배에 집어등 불빛이
파도를 타고 밀려와 눈가에 환하게 맞닿아 있지만은
내가 가고자 하는 불빛이 아니기에 고독하다


눈부신 집어등 불빛만 찾아가는 오징어들이
암흑에서 하루만 견디면 되는 일인데
불빛 따라 그 먼 곳에 그리운 임이 있어 만나러 간다면
내게도 집어등보다 훨씬 눈부신 등을 밝히고 싶다

강원도 강릉시 청해로 송정 백사장 한가운데에
오징어 집어등 불빛보다 일 백배 밝은 등을 밝혀놓고
전국 내 그리운 사람들 모두 불러 모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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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님의 댓글

기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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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1-15 13:08

민 시인님의 시를 감상하노라니
봄철이 오기 전에 송정 커피거리 한번 더 다녀오렵니다
좋은 시 많이 올려주세요^^

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1-15 19:46

아...그빛이 오징어배의 불빛인가요
생전 처음 보고 느끼는 멋진 모습입니다^*^
고운글도 푸른불빛에 더욱 곱습니다, 감사합니다 해피저녁들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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