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아픈 사랑/ 곽동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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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89회 작성일 20-10-11 20:5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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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의 아픈사랑/ 곽동옥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
땅이 얼어 동상에 걸리고
가지마다 눈이 쌓였지만
그래도 무겁진 않았어요
봄부터 새싹을 틔우느라
가지마다 부어오르고
찢어지는 산통을 겪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한여름 태풍과 폭우에도
땅 깊숙이 뿌리박고 견디고
가지가 찢어지는 아픔인데
그래도 참을 만 했어요
황혼의 노을색 짙은 가을
나뭇잎은 저마다 채색되고
바람의 유혹에 한 잎씩 떠나
이별의 아픔은 너무 크네요
꽃이 피고 질 때의 아픔과
열매로 보내는 이별의 고통
모두 아름다운 눈물의 씨앗
모두 다 아픈 사랑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