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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상념 / 지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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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5회 작성일 22-09-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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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상념 / 지천명




    계절이 거듭날 수록
    세상은 더 현명하고
    밝게 변화를 이루며
    새로워지는데
    인생은 계절이 거듭
    될 수록 테션이 가라
    앉으니 이 계절도
    계절의 끈을 한바퀴
    더 돌려서 테션을
    밀어 부쳐 본다

    계절의 문을 밀고
    들어섯던 가을이
    어느덧 한 가운데다
    푸르고 떮떠릅 했던
    풋것들이 붉고 노란 빛을 띄며
    숙성의 과정으로 농익어
    끝내는 흐물흐물 물렁해 질
    때 까지 무르익어 가고
    있다

    가을은 만물의 천지 가운데
    소리 소문 없이 빈 공간들이
    눈에 띄는 계절이다
    따라서 마음도 그렇게
    퍼즐 몇개를 잃어 버린
    것 처럼
    그렇게 뻥 뚫린듯
    텅 빈 곳이란 무조건 공허
    하여 가을 바람소리가
    선명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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