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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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2,731회 작성일 15-12-03 21:01본문
이토록 이려운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꽃이 온천지에 그리 많아도 국화 한송이
이렇게 깊이 있게 들여다 볼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시 패러디 해 보았어요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를 외워 봅니다
한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서쪽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내 누님 같은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지난해 피었던 국화 꽃이 올해도 피려나 하면서
화분을 들여다 보다가 한겨울이 되어서야
활짝 핀 국화 꽃
위의 서정주 시인의 시 국화 옆에서를 저절로 외우게 합니다
한송이 국화 꽃 피기를 기다리다
목이 빠지겠어요
늦가을이 되어도 피지않아
이대로 사라지는가 했는데 11월 중순에 꽃 망을이
조금식 열리더니
이제야 이렇게 피었답니다
너무나 반갑고 사랑스러워
집안에서 자란 국화 꽃이지만
공개 하고 싶네요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데
우리집 베란다에는 국화 곷이 피었어요
맨 아래 꽃은 고추꽃 입니다
댓글목록
고운미소님의 댓글
고운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위해ㅡㅡ
얼마나 힘들게 피워낸
꽃일까 싶기도하고
지연님을을 닮은듯한 꽃이
고맙기도하고 예쁘기도하고.
주인의 정성에 감사해서 피워낸 향기 같습니다.
얼마나 춥던지요
그 서울이...꿈에서 만난듯
반가웠습니다 지연님!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국에 돌아오니
그렇게 밥 한술도 못 넘기게 아푸더니
말짱해지는건.. 에효~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연님
아시죠?
추운날 건강 잘 챙기시구요
밤에우는새님의 댓글
밤에우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위로 누나가 넷 이었습니다.
어머니 같이 챙겨주시던 큰 누님 부터 맨날 나한테 당하고 살았던 막내누나까지....
모두들 꽃을 너무 좋아해서
텃 밭을 뺀 3면이 꽃밭이었습니다. 뒤안에도, 장독대 옆에도 우물가에도...
여기 저기에서 얻어다 심은 가지가지 꽃들이 철따라 피었지요.
그중에서도 늦가을 까지 아름드리 포기를 이루었던 진하다 못해 검게보이던 붉은 국화무리가
아직까지 눈에 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지가 일곱살 때부터 한분씩 시집가더니
급기야 그 많던 꽃들도 사라져가고
이제는 고향집 마저 돌보는 사람이 없어 폐허가 되어가고있습니다.
지난 추석에 벌초하러 갔다가 둘러보니
그 넓던 마당에 잡초가 내 키보다도 더 자랐고
장독대의 해묵은 항아리들만 가을볕을 받아 유난히 반짝였습니다.
아~
그리운 시절이여
그리운 사람이여
그리운 유년의 추억이여~~~~~
고지연님의 댓글
고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미소님 잘 들어 가셨다니
아픈 것도 나으셨다니 더 반갑네요
먼길 오셨는데 정말 한 순간 만났다 헤어지니
꿈결인가 싶기도 해요
그 먼 곳에서 바쁘게 오셔서 기필고 만나는 것도
보통 정성이 아니지요
어느새 성탄준비에 시간을 많이 쏟고 있어요
행복한 연말 되시고 건강하세요
어쩌면 이곳에서도 그곳으로 날아갈 수도 있지않을 까
생각해요 ^^
고지연님의 댓글
고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에우는 새님 그리운 누이들 이야기
잠깐 들어도 참 그시절이 행복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꽃밭을 잘 가꾸던 누이들 하나둘 시집가고
썰렁해진 마당에서 누이를 그리워 하는 한
소년의 이미지가 아름답게 오버랩 되네요
그렇게 세월은 가고 그리움을 먹으며 살고 있는
우리네 사람이야기가 있는 에세이 방이
있어 고맙네요
감사드리며 에세이방 자주 오셔서 나눔의 시간 가지세요 ^^
여농권우용님의 댓글
여농권우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당의 국화옆에서
시 한펀 읽는 즐거움도 괸찮습니다.
고운 작품에 쉬어 갑니다..
눈내리고 바람부는 겨울입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기를 빕니다.
다연.님의 댓글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지연님 여러 많은 국화꽃이여도
손수 키워서 화단에 꽃피우는걸 보면
얼마나 대견할까요
많은 생각을하게하는 국화꽃속의
고지연님의 행복하시는 모습이 선하네요
추운 날씨엔 건강하세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맨 아래 고추꽃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직접 키우신 꽃이 피어날때 희열이 느껴집니다
아름다운공간 아름다운 우정입니다
건강하십시요
큰샘거리님의 댓글
큰샘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였나요
꽃이름 생각할 겨를없이
색감과 표정....황홀하였네요
게시물 순서대로 이름을 붙여 보자면
기다림
고독(고뇌)
갈채
환희....라고나 할까요
즐기시는 음악취향이 저랑 겹치는 영역대를 가지신 것 같네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부터 베란다에서 꽃을 잘 키워내시는것을 알았지만
참 정성을 드렸는가 봅니다
국화가 참 신비스러운 색으로 곱습니다
위에 다녀가신 큰샘거리님 시인이 따로 없는듯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저별은☆님의 댓글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연님 ~
베란다에 곱게 피인 국화꽃이
지연님 마음에 봄을 안겨 주듯이 행복해 보입니다
바쁜 중에도 지성을 다하신 모습이 역역합니다
긴긴 기다림의 보람에 시한수 읇어 주고픈 마음이겠지요
행복한 모습 함박웃음이 보입니다 늘건강 행복하세요 ~
해조음님의 댓글
해조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꽃 색감이 신비롭습니다.
배경 처리도 잘 하셨구요.
서정주 시인 시를 대하니 문듯 이런 생각이..ㅎㅎ
희망을 위해 혼신을 다했던
기나긴 세월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앉은
찌들은 내모습이여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지연님~!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 라는 詩이상 더 좋은詩가 나올것같지가 않습니다...ㅎ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내 누이같은...
이 대목을 이해 못했는데 선생님 설명 듣고 콧등이 찡 했지요~!
어린 마음에 뭘 알고 그랬는지~
지금 처럼 돌아온 누이도 못 되어 볼 줄 알았는지...ㅎ
꽃 색이 참 은은하고 마음이 아픈 색입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날 되시길 빕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