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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의 늦가을, 새 빨간 단풍에 절여 지낸 일요일날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637회 작성일 16-11-17 15:29

본문



 도봉산의 늦가을, 새 빨간 단풍에 절여 지낸 일요일날이다 





도봉산 오르다 만난 늦가을 계곡 풍경하나,
고인 물속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다.
잎새를 다 떨군 앙상한 나무가 물속에서 파르르 떨고 있다

그 물속엔 하늘도 푸르스름 밝게 펼쳐져 있고
그 하늘 물속 가녀린 나뭇가지들에게 
바람이라도 찾아 들라치면 물속 가지가 흔들흔들 춤을 춘다 
그 물결도 가지 따라 춤춘다
가을이 계곡으로 내려앉은 낙엽에게 묻는다
너희들은 왜 성급히 여기물가로 내려와 있는 게냐고



저기 봐, 



저기엔 아직도 새빨간 자태로 손님을 영접하는데



찾아 온 손님들의 마음을 빨간빛으로 흔들어 놓는데



내 마음까지 송두리채 앗아가 버리는데
넌 그 계곡 물가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나!
인간 황혼의 모습이 이와 다를 바 없다고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는 거니?
계곡물가에 깔린 낙엽들 바라보며 훗날의 내 모습이 읽혀진다.

앗 다람쥐다!
그때 느닷없이 다람쥐가 쪼르르 내 시야에 나타나더니 바위 위에 앉아 나를 살핀다.



도봉산의 다람쥐다. 
머리와 등과 꼬리가 한 모양으로 어쩜 線이 저리도 아름다울까?



이번엔 꼬리를 기일게 바위 위에 늘여 뜨렸다. 
마치 우리가 다리를 쭈우욱 뻗듯이..저 반짝이는 눈빛을 보라.
다람쥐의 건강미가 눈빛에서 비쳐지기도 했다.
너도 쪼르르 운동으로
내가 걷기 운동하 듯 달려 나왔니?
산길, 바윗길 따라 열심히 빠르게 다니면서 더 멋진 다람쥐로 변신하렴



아 청솔모도 운동하러 나왔군!.
오늘은 도봉산 청솔모와 놀아본다. 
그 빠른 움직임따라 내 시선과 디카가 빠르게 움직이지만
청솔모가 한자리에 잠시나마 멈추기 전에는 그 제스츄어를 담을 재간이 없었다.
나무와 나무사이를 순식간에 휙휙 건너 뛰는데 떨어질 듯 하나 전혀 그렇지 않은 걸.하하하



여긴 새파란 이끼가 낀 큰 돌이 단풍숲에 자리 잡고 있다.
단풍잎이 수북히 바위 둘레를 에워싸고 있다. 
바위를 중심으로 사랑스런 단풍잎들의 소곤거림이 들려오는 듯,
푸근한 가을풍경이다.

단풍절정 몇일 지난 도봉산의 늦가을, 
불타는 붉은 가을이 떠나지 않고 군데군데 새빨갛게 남아 황홀한 단풍을 즐길 수 있었다.

도봉산 가을이여 안녕! 


사진ㆍ글 : 찬란한 빛/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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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나  찰란한빛님  오늘은  광화문 역사박물관  해설자  쉬시나봐요
도봉산을  찾아가셨으니 말이어요

광화문  역사박물관  전시실에  관람할려고  햇으나
금요일  용인 언니집에  김장하러 떠나요

저의  댓글에  안박사님이  찾아가실려나요``?
 쪽지기능이  전달 안되네요
전 엄마도 안계시고  언니만  생전에 계셔서  고향 에 룰루랄라 할께요.

찬란한빛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밀꽃산을님, 잠둥 안 줌시궁, 꼭두새벽에 오셨군요.
이케 잠둥 안 줌시믄 건강이요 화낸다니깐요.
잘 줌시궁, 잘 드시궁, 잘 내보내심 그케하믄 건강둥 좋아한다니깐요.
쓴 시간을 보니 요런 생각이 들어 잠시 주절주절로 편안히 뵙습니다.

오늘 목요일에 관 다녀왔어요. 웬만해선 빠지는 일이 없어요.
오후엔 근현대사 교육이 있어 수강을 해야하는데
전날 10시30분에 취침해서 새벽1시30분에 잠 깬 뒤론 뜬눈으로 새워
관 해설마치고 졸음이 쏟아져 받아야 할 교육도 몬 받구서리 해설마친 뒤에 곧바로 집으로 와서
지난 일요일애 다녀온 도봉산 단풍 게시물을 마무리 지어 우선 올려놓곤 쿨쿨했습니다.
도봉산은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지요.

아 언니만..저와 붕어빵입니다요.
엄마 대신 마음속에 고향으로 계시는 중요한 사람이지요.
룰루랄라~ 충분히 맘이 그케 흐를것입니다.
시간 날때 안박사님과 들리세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봉산은 한번도 가 보지 못햇는데
왠지 친근한 이름입니다
아마도 포토방에서 자주 보아와서 그런걸 거예요~
다람쥐 욕심껏 볼이 터지도록 넣었네요
어디 가서 저볼에 잇는걸 저장 한데요
그래놓고 저장 한데를 못 찿기도 하고
그러면 그 먹이에서 싹이 나고 일종의 정원관리자 라고도 한다네요 다람쥐를...ㅎ
감기 조심 하시고 늘 건강 하시어요 빛님~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람쥐는 정이 가는데
청설모는 생태교란죄로다가 반갑지 않습니다
그러나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생명 없으니
제 입장에서 또 할말은 있겠습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봉산이 불타는것 같아요
빨간 단풍이 절정이네요
저 단풍이 다 어디로 가는건지.. 쓸쓸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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