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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 가 치밀면 앞뒤 생각이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07회 작성일 18-02-23 14:4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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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172404-1149.jpg

........................................................................................................................

 

 <부아가 치밀면 앞뒤 생각이 없다.> / 베드로(김용환)


2주일전에 주일날 교회 예배 끝나고 집으로돌아 오는 길에 마누라와 사소한 언쟁이 있었다

차를 타고 가면 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고

마누라는 거기에 맞 대화를 하는데 그러다가 자주 언쟁이 일어난다

언쟁이 길어지면 나는 편히 앉아 가고 마누라는 운전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내가 결국엔 입을 다문다....대신 나는 속으로 부아가 치밀고

어떤때는 는 중간에서 내려 지하철로 집으로 올때가 많다

아니면 호수공원 내려 달라고 해서 시간을 보내면서 화를 다스리곤 늦게 집에 오곤한다

 

언제 부터인가는 마누라와 차를 타기가 싫어졌다,그래도 마누라가 나의 다리나 마찬가지인데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니 나는 1년에 몇번 정도 탈 뿐 잘 이용해 보지않았다

왠만하면 걷거나 지하철 타고 고양시 내에서는 택시를 이용한다

 

더구나 청각장애가 심해지면서 부터는 더욱 가족과 맞대화가 줄었다

싫어서그런건 아니겠지만 몇번 말해서 못 알아 먹거나  내가 자꾸 되물으면

보기 좋지 않은 인상에 소리만 커질뿐이라서

내가 더 조용해질 뿐이고 인간적 관계는 많이 소원해졌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나는 결국 집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 가지 않고 동네 산책을 하다가 호수공원으로 갔다

당시 날씨가 영하 8도 한파 였고 아침에 교회 갈때 끝나면 집으로 올 예정 이었으므로

외출상황의 대비가 전연  안되었다

신발도 여름에 신던신발 양말도 보통양말 ...상한 마음은 좀 처럼가라않지 않았다..

그런 상태를 깊이 생각않고 그만 객기를부렸는데....

 

호수공원은 꽁꽁 얼어 있고 그 얼음 위 내린 하얀 눈은 하얗게 그대로

호수 물은 평지처럼 되어 보여 눈부시다

그 와중에도 그 위를 걸어 보고싶을 정도로 멋졌다

목에 걸린 디카로 사진을 몇컷 담고 보니 두어시간이홀쩍.....

그런데 너무 있었던거 같았다 너무 깊이 들어와 입구까지 걸어 나가는게

은근히 걱정되어 발걸음 빠르게 해 보지만 마음뿐.

에라~캣사라....하며 더 느긋하게 나오고 버스를 타고 대화역에 내려

참이슬 한병으로 나머지 마음을 달래고 걸어서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핸드폰을 보니 마누라가 전화 한통 카톡도 한개 들어 와 있었다

그냥 방으로 들어와 찍어 온 사진을 정리하고 바로 잤다

 

문제는 그 다음날 부터였다

발바닥 감각도 이상해 지고 계속 발도 차갑고

발가락 들이 축 쳐져있다

가슴이 덜컥 겁이 났고 마음은 더욱 우울해졌다

 

중간에 명절이 끼이다 보니 병원도 못 가보고 연휴와 주일날이 지나가는 동안

집에서 족욕으로 다스리다가 월요일은 피붓과로 화요일은 정형욋과로

발이 말을 안들어 카톡 택시를 불러도 가까운 거리라고 응답도 없어

조심 조심걸어 병원을다녔다

 

정형욋과 에서 항생제 주사와 약처방을 받고 2일 경과후

다행히 호전되어 정상상태 호전으로 돌아왔다...

괜한 객기를 부리다가 큰일 날뻔했다....

10여일 동안 명절도 올림픽도 내 눈엔 안중에도 없었는데..

이젠 좀 괜찮타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

하지만 난 마누라와 같이 차 타고 싶지 않은 마음은 더욱 굳어진거 같다.

내가 고집이 센건가?......

10여일 그러는 동안 족욕기도 사고 신발도 보조기착용용 신발2컬레

병원비 10만원이 금새 나갔다....

내 궁핍만 더 늘어났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그래 봐야 내 마음만 더 아플 뿐인걸.....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드로님~
긴 이야기 읽고 가슴이 알싸 합니다
그러나 받아 들여야 하는 현실 입니다
잘 안 들려 소통이 어려우면 예쁘장한 칠판 하나 준비 하셔서  글자로 소통을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요즘은 분필 말고도 좋은 쓰기 도구가 많으니까요~
아자 아자~!!  기운 내시길요~!!

鴻光님의 댓글

profile_image 鴻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마음의 집에서 당신이 있기에...
감사드림니다.

팔심이 문턱인 생활의 노하우는 지고 사는 것 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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