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아재비 - 그리움 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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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맹꽁이네만년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99회 작성일 18-04-15 15:41본문
미나리아재비 샛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4년 전 "그 날"
그 봄처럼 잊지 않고 노란 꽃잎을 피웠습니다
노란 꽃잎이 봄을 만집니다
"토닥토닥"
그리움을 만집니다
흐르는 음악은 프로듀서 김형석님이 만든 곡에
시인 안도현님이 쓴 글로 문재인대통령님이 목소리를 얹고
가수 나윤권이 노래한 음악으로 지난 해 4월 6일 발표한 것입니다
시인 안도현님이 쓴 글로 문재인대통령님이 목소리를 얹고
가수 나윤권이 노래한 음악으로 지난 해 4월 6일 발표한 것입니다
그리움 만진다
(글:안도현 목소리:문재인)
은화야,
다윤아,
현철아,
영인아,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이영숙님,
권재근님 그리고 혁규야.
푸른 잎사귀보다 더 푸른 너희가 아직 그 곳에서 꽃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
수학여행을 가다 다시 돌아오지 못한 너희에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
검은 바다 속에서 애타게 어른들을 찾았을 너희에게 우리 어른들은 아무 것도 해준 일이 없다.
너희가 생각했던 나라는 이런 곳이 아니었을 거야.
너희가 믿었던 어른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을 거야.
다윤아,
현철아,
영인아,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이영숙님,
권재근님 그리고 혁규야.
푸른 잎사귀보다 더 푸른 너희가 아직 그 곳에서 꽃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
수학여행을 가다 다시 돌아오지 못한 너희에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
검은 바다 속에서 애타게 어른들을 찾았을 너희에게 우리 어른들은 아무 것도 해준 일이 없다.
너희가 생각했던 나라는 이런 곳이 아니었을 거야.
너희가 믿었던 어른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을 거야.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책임지지 못해 미안하다.
어둡고 깊은 곳에 혼자 내버려둬서,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같이 살아 있지 못해서,
우리만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
아이들아,
부끄러운 어른으로 그래도 말을 걸고 싶구나.
잠깐만 나와 볼래.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몰래 가는 거야.
우리 제주도로 가자.
내가 데려다 줄게.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가 볕 좋은 곳에 그냥 드러누워 버리지 뭐.
봄날이니까.
우리니까.
사람이니까.
함께 걸어줄게.
손잡아 줄게.
신나게 놀아 줄게.
아이들아, 지금은 꽃이 된 아이들아.
책임지지 못해 미안하다.
어둡고 깊은 곳에 혼자 내버려둬서,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같이 살아 있지 못해서,
우리만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
아이들아,
부끄러운 어른으로 그래도 말을 걸고 싶구나.
잠깐만 나와 볼래.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몰래 가는 거야.
우리 제주도로 가자.
내가 데려다 줄게.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가 볕 좋은 곳에 그냥 드러누워 버리지 뭐.
봄날이니까.
우리니까.
사람이니까.
함께 걸어줄게.
손잡아 줄게.
신나게 놀아 줄게.
아이들아, 지금은 꽃이 된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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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호여우님의 댓글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샛노란 미나리아재비
참 곱습니다
노란 리본이 생각납니다
초록별ys님의 댓글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이 아픕니다
.....................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른들의 실수로 하늘의 꽃이 된 아이들은 수 없이 많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유난 합니다
더 어린 유치원 아가들이 불속에서 뜨겁게 울다 간 그런 사건 같은....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잔인한 사월이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발고 맑은 세상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