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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71회 작성일 18-04-16 02:53

본문

진실된 마음으로 어디론가 자유로이 떠나고 픈 마음에 발을 움직인다. 

나 역시 입대 전에 생의 처음으로 혼자 하는 여행을 떠나보았다. 

내가 보았던 풍경들과 대화하고 생각에 잠겨 수많은 걸음을 옮겨야 했을

저 거리에 아련함이 묻어난다. 아련하다... 

얼마 전 나의 멘토 한 분께서 아련함에 관하여 의문을 던져주셨었다.


시간이 지나고 스무 살의 추억들을 떠올리기란 과연 아련함이 묻어난다.

기억에 상기된 마음들을 찾아가고파 되돌아가는 회상 속에는 아련함은 묻어나 있는 것이다. 

저 사진만큼이나 순수했던 그때의 나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옷차림 속에 그저 여행자의 땀으로 스며든 시골 냄새가 난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묻어난다. 

길을 찾아 떠나는 와중에 어디를 가느냐는 물음도 있었으며, 

무엇을 하는 가에 대화를 해보기도 하였다. 또는, 

기다림의 미학으로 이어가는 약속에 사람의 향수로 담아가는 쌈지이기도 하였다.



또다시 여행자의 길을 떠나보고 싶다. 

멋진 풍경과 아름다움, 그리고 

삶의 진정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걸음의 참다운 수고로움과 대화의 따스한 온기, 

살아가는 삶에 대한 풋풋함을 느끼며 그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다.



여행은 어쩜 선물을 주고 또는 선물을 받는 기꺼이 다가가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구태여 무엇인가를 주려함이 아닌, 

삶 속 그네들로 하여금 깨우쳐 나아가는 소중함이 바로 선물이라 생각한다. 



아주 먼 훗날 제주도의 오름처럼, 올레길 위에 사람들의 가벼운 발걸음을 닮아가고 싶다. 

이로하여금 황혼을 향하여 걸어가는 순행자의 길이고 싶다.

옹기장이의 수행에는 흙을 담아 찰져가는 끈기로 기도하는 마음이 있다. 

그 옛날, 어미의 부엌 아궁이에는 쌀을 담아 찰져가는 인내의 사랑이 담겨 있다. 

여행자의 수행 길에는 땅을 딛고 박차고 나아가는 발에 굳은 살을 쌓아가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옹기장이가 흙을 빚어 만들어내는 옹기에 그 정성에는 고열의 온도가 필요하고 

어미의 정성으로 지은 쌀밥 한톨에는 아궁이의 쓰디쓴 연기에 눈물이 필요했다.


여행자가 여행을 떠남에 있어 그 고된 길 위에선 허기와 기다림과 땀을 고스라히 지켜내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담아서 오는 모든 산물과 마음과 깨달음으로 세상에 다시 되돌려주어야 하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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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된 길 위에선 허기와 기다림과 땀을 고스라히 지켜내어야 한다'
공감의 마음을드립니다

오호여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은 아무 생각없이 떠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것 재고 저 것 생각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가 없네요
떠나고 싶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 깊은 포토 에세이 잘 읽었습니다
(부탁인데요~! 독자가 읽기 편하게 줄 맞추기를 해 주신면 더 좋겠습니다 )
물가에 스타일의 여행도 좋은듯 합니다
언제든 떠나고 싶을때 떠나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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