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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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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009회 작성일 15-08-26 03:36

본문



다섯 살쯤 되었을까?
방문을 열고 들어선 여아의 두 눈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
새로 도배한 하얀 벽지, 갓 도배한 풀 냄새가 여아의 코로 스며들자 여아는 커진 눈을 살며시 감았다.
여아가 의식하진 못했지만 여아의 두 손이 가슴 앞에 모였다.

***
사내란 사내는 다 사냥을 떠나고 동굴엔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쇠잔한 노인들만 남겨졌다.
유독 한 사람, 스무 살쯤 되었을까? 달솔이란 젊은이가 같이 남았는데, 그는 지난번 들소 사냥 때
다친 다리가 낫지 않아 이번 사냥 길엔 따라 나서지 못했다.

무료한 시간을 죽이느라 동굴 벽에 등을 기대고 가만히 눈을 감은 채 잠든 척을 하고 있었지만,
달솔의 뇌리엔 들소 사냥의 그 역동적인 열기들이 끊임없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사냥 직전의 숨소리도 죽인 긴장감, 뒤이어 일순간에 터져 오르는 함성.
이리저리 날뛰는 놀란 들소 떼, 나르는 돌창, 솟구치는 피...

와와~ 내지르는 함성들이 달솔의 귀에 그득히 찼을 때, 달솔이 벌떡 누운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럿의 시선들이 달솔에게 꽂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달솔은 넓고 평평한 한 쪽 동굴 벽 앞에 섰다.
“그리고 싶다...“
아무도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낮은 소리였지만 그 말에는 달솔의 내면에서 솟구쳐 오르는
열기가 담긴 듯 후끈거렸다. 지난번 사냥 길에 주운 붉은 돌을 손에 쥐고 달솔은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슥슥 그려지는 것이 아니고 벽에 새기듯 그려야 하는 그림이라 그 작업은 고된 듯 보였지만,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사로잡혀 그림을 그리는 달솔은 돌을 쥔 손에 피가 맺히고, 피가 맺힌 곳이 터져
붉은 피가 흘러내려도 모르는 듯, 몇 날 며칠 먹는 것도 잊은 채 그림 그리는 일에만 몰두를 했었다.

동굴 밖이 며칠만에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사내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는가 싶더니 그들을 마중 나갔던
여자들과 아이들이 함께 동굴로 들어섰다. 빛이 동굴 안으로 스며드는 끝자락 부근에 이른 그들의 함성이
일순 잠잠해졌다.
손에 붉은 돌 하나를 든 채 잠든 달솔이 기대고 있는 동굴 벽, 그곳에는 그들이 며칠 전 사냥터에 있었던
그대로의 모습들이 그림으로 새겨져 있었다.

용맹하게 들소에게 달려들어 창을 던지던 푸른매.
들소의 목에 돌칼을 꽂는 흰뫼.
함성과 돌 짝짝이로 두드려 들소를 몰던 큰달과 타는별....
말못할 기쁨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들이 그림 앞에 모두 엎드렸다.

그때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달솔의 혼 하나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어디론가 내달렸다
***

두 손을 가지런히 가슴 앞에 모으고 눈을 감은 여아의 머리 속에 언젠가 아빠와 함께 가본
예쁜 산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무와 풀과 꽃과 나비와 새들, 바위와 그 바위 사이로 흐르던 물...
“그리고 싶다...“

입이 함빡 벌어지게 웃으며 언니의 책상 앞으로 달려간 여아는 어렵사리 크레파스를 끄집어냈다.
숨을 깊게 들이쉬며 호흡을 가다듬던 아이가 바쁘게 손을 놀리기 시작했다.
발끝을 세워 최대한 손이 닿는 높이까지, 한쪽 벽이 산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노랑나비 흰나비가 소나무들 사이 어울려서 놀고, 그 가지에 새가 앉아 지저귀고, 양지바른 곳에 핀
울긋불긋 이름 모를 꽃들, 바위가 자리 잡고 끝이 날카로운 산이 섰다.
산 여기저기 물이 흐르고...그려지던 산에서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여아는 그림 그리기를 멈추었다.

자기가 그린 그림을 기쁨에 찬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던 여아는 그 그림 속으로 들어가 놀기 시작하였다.
계곡으로 들어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예쁜 돌들을 모으고, 나비를 쫓아 숲 속을 뛰어 다녔다.
새소리가 들리는 나무 가지 위를 바라보니 나뭇잎들 사이를 뚫고 들어온 햇살에 눈이 부셨다.
“아...눈부셔!“

그때 드르륵 방문이 열렸다.
방으로 들어선 여아 엄마의 눈이 휘둥그래졌고, 터져 나오던 비명은 헉! 목안에서 걸렸다.
방은 크레파스로 온통 어질러져 있었고, 미루어오다 큰맘 먹고 도배한 새 벽지에는 다섯 살 딸아이의
솜씨가 분명한 어설픈 산 그림이 온통 그려져 있었다.

기가 막혀서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딸아이를 노려보았는데, 마주친 딸아이 눈에는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잘못이나 두려움의 흔적이 없었다. 오히려 엄마의 칭찬을 기다리는 갈망만 짙어 보였다.
간신히 분을 억누르고 딸아이에 물었다.
“왜 그랬니...?“
“엄마. 전에 아빠와 가본 그 산 맞지? 너무 잘 그렸지?“
혼을 내는 어떤 말도 하질 못하고, 그저 문을 쾅 닫는 것으로 부글부글 끓는 화를 식히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엄마가 왜 화가 났을까? 그림 그리는 것이 나쁜 일인가?
이해를 할 수 없는 여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다시 그림을 보았다.
다시 보아도 너무 잘 그려 만족스러운 그림.
여아의 얼굴엔 다시 웃음이 번져나갔고 입이 함빡 벌어졌다.

잠시 뒤, 다시 방문을 열고 들어선 여아 엄마의 품에는 아주 두터운 도화지 뭉치가 안겨 있었다.
“이제부터는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벽지에 그리지 말고 이 도화지에 그려라.“
책상 위에 가득 쌓인 도화지를 바라보는 여아의 눈에는 몽싱몽실 꿈이 피어나고 있었다.
새로운 세상들을 그리는 꿈들이...

커서 동양화를 전공한 내 처형의 어릴 적 일화 한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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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
어쩌면 상상이 아닌 실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 진실함
소질을 잘 보듬어 키워준다면 자식이나 부모나 똑 같이 행복의 결실을 맺게 되겠지요~
벼르고 별려서 도배한 벽에
어른의 눈에는 그저 낙서이지만 미래의 동양화가 한테는 최초의 아름다운 그림 이였겠지요

요즘은 아가들 한쪽 벽을 아예 내어준다더군요
실컷 낙서 하고 나면 다시 하얀 벽지를 덧 발라주고....ㅎ
아침 깊은 듯 가벼운 듯 좋은 글에 머물러 봅니다
글이 연해서 조금 ......

소중한당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중한당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형분의 어릴적 일화였군요!
어릴적에는 정말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무한한 자기만의 세계속으로 빠져 들어가곤하지요!
아름다운 그림의 세계속에서, 이미 처형분께서는 동양화를 전공하실 소질을
이미 어릴적부터 간직하고 계셨네요!!
그림을 못 그리는 저로서는 그림 잘 그리는 분들보면 참 부럽기만 합니다.
방학때 도화지에다 방학숙제로 시골 풍경을 그리던 기억이 떠 오르네요!
그때 참 좋았는데요!!
동양화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형의 어릴적 이야기 읽었습니다.
그림에 소질있던 아이의 열정에 화가가 되신
처형은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덕택이 아닐까요.
장모님이 대단하신 분인가 봅니다.
새로바른 벽지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렸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합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스려 꾹 참은 참을성에
여아는 동양화가의 길을 걸었으니
처형도 자기의 꿈을 찾았으리라 봅니다.
처형에게도 장모님에게도 찬사를 보내렵니다.
길고도 긴 작품 감사히 머물러봅니다.

마음자리님!
편안하신 즐거운 시간 되세요.

베네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술은 영감에서 얻어지는 것을
꿈 과 현실의 세계는 서로 상반되지 않음을
체험적 사실을 그림처럼 그려놓으신 님 의 글 속에서 느껴보고 갑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화 작가님 마음자리님 처형께서는 동양화가님
가족의 감성이 남다르신 분들이시네요
장모님의 깊은 뜻으로 처형님 께서
마음껏 그림 그렸을 어릴적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마음자리님 역시 옛적부터 글 쓰셨을 동화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책 내셨겠지요
늘 환상속의 나래를 펴게 해주시는
멋진글에 매료됩니다 늘 건강 행복하세요 ~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집 애물단지들도
어릴적에 벽에 낙서를 무척이나 많이 했지만
지금은 그림과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잇습니다
소질을 못 챙겨주었을까요^&^
이 글속에 엄마처럼 소질 개발은 못 해줘도 크게 야단 친 기억은 없는듯한데
모르지요 기억 저편에 애들 한테 소리라도 질럿는지...^&^
늘 재미있고 생각하게 하는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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