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햇살이 비치면 > 포토에세이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포토에세이

  • HOME
  • 이미지와 소리
  • 포토에세이

(운영자 : 물가에아이)

☞ 舊. 포토에세이

 

☆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에세이, 여행기 형식의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글이 없는 단순한 사진은 "포토갤러리" 코너를 이용)

☆ 길거리 사진의 경우 초상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바랍니다

  ☆ 등록된 사진은 시마을내 공유를 원칙으로 함(희망하지 않는 경우 등록시에 동 내용을 명기)

  (외부에 가져가실 때는 반드시 원작자를 명기 하시고, 간단한 댓글로 인사를 올려주세요)

골목에 햇살이 비치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6회 작성일 19-03-06 14:57

본문

빈민가에 겨울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면 공기는 움직이지 않는 먼지로 탁해진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이마에 손을 대고 차양막을 만들어 저 멀리 내다보면 보일 법 한 도시에 우뚝 선 높은 빌딩도 보이지 않는다

 

곧, 연탄의 강한 화력이 필요 없을 겨울이 비켜간다는 안도의 한숨이 골목 여기저기에 스며들고 해가 조금 길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동네 아낙네들이 이제 곧 사용해야 할 풍로를 밖에다 꺼내 물을 뿌려 닦아 놓는다

 

인터넷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작업군에서 일을 하는 사내들이 저녁이면 골목의 집집마다 모여들고, 발이며 얼굴을 닦은 수건을 목에 두르고 씻은 물을 버리고 수건을 탁탁 펴는 소리가 들리면 찌그러져 있고 굳어있는 골목의 얼굴도 구름처럼 펴진다

 

추위가 물러가면 아낙네들은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냄비를 올리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사내들이 벌어다 준 돈으로 할 수 있을 정도의 요리를 하는 냄새가 동네에 퍼진다

 

아이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골목을 뛰어다니며 서로의 집을 스치듯 달려 지나간다. 아이들은 풍로 속의 냄비에서 알 수 없는 냄새가 올라올수록 더욱 신나게 달린다. 각각의 집 아낙네가 끓이는 음식은 무엇을 넣고 만드는지 저녁 한 번의 시간에 싹 비워진다

 

마치 가가멜이 어떤 마법의 가루를 넣고 휘휘 젓듯 그네들의 냄비 속에는 마약 가루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티브이 소리가 꺼지고 잠이 들기 전까지 빈민가의 밤은 시끄럽기만 하다

 

모두가 마약 가루에 취해서 숙제 안 해서 혼나는 소리, 품삯을 빼돌린 사내가 아내에게 타박 당하는 소리, 티브이 연속극에 몰입하는 소리, 안 씻었다는 소리, 내복이 더럽다는 소리, 새 양말에 기뻐하는 소리

 

웅웅웅


사진: 필름


추천0

댓글목록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겨울이 가고 얼른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가난하지만 착한 사람들...

용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마밑 매주가 눈에 띄니다.
예전엔 겨울에 매주을 만들어 약간 따듯한 골방에 매달든지
따뜻한 해살이 드는 곳에 매달았지요
지금은 없어진 풍경이네요.
저리 매달아 만든 간장과 매주가 전통 장이었는데...

지금도 서민들은 그리 살지요
하믈며 그때는 이웃간 정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정마저
끊긴 세대에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정도 돈으로 산다고 하데요....

Total 4,460건 1 페이지
포토에세이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1-18
4459
기차를 타고 새글 댓글+ 1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 05:35
4458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5-22
4457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1 05-21
4456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5-20
4455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5-20
4454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5-20
4453
민들레 홀씨 댓글+ 5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5-20
4452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1 05-20
4451
고창 댓글+ 5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5-19
4450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5-19
4449
사랑 댓글+ 3
용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5-18
4448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5-18
4447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5-17
4446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2 05-17
4445
부네치아 댓글+ 8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5-16
4444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5-15
4443
장미야~!! 댓글+ 9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5-15
4442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5-14
4441
꽃꿩의다리 댓글+ 6
작음꽃동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5-14
4440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1 05-13
4439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5-12
4438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5-12
4437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5-12
4436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1 05-12
4435
풀꽃 댓글+ 8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5-10
4434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5-10
4433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5-09
4432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5-09
4431 jeh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1 05-08
4430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5-08
4429
은하수 담기 댓글+ 4
용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5-08
4428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5-08
4427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1 05-07
4426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5-07
4425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4-15
4424
패턴 댓글+ 3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5-07
4423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1 05-06
4422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1 05-05
4421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5-03
4420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5-03
4419
모양성 철쭉 댓글+ 2
해조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1 05-02
4418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5-02
4417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5-02
4416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1 05-01
4415
그리움만이 댓글+ 9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5-01
4414 jeh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5-01
4413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5-01
4412
댓글+ 3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1 04-30
4411
모란 댓글+ 7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1 04-30
4410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4-29
4409
사진놀이 댓글+ 2
용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4-29
4408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1 04-29
4407
뱀사골 수달래 댓글+ 11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1 04-29
4406
COLOR 2 댓글+ 3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4-27
4405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 04-27
4404
아 월류봉 ! 댓글+ 7
jeh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1 04-26
4403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4-25
4402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4-25
4401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24
4400
유채꽃 향기 댓글+ 3
해조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4-24
4399
진달래꽃 댓글+ 3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4-24
4398
통영의 야경 댓글+ 4
나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4-24
4397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1 04-24
4396
성주사의봄 댓글+ 2
하늘아래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4-24
4395 jeh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4-24
4394
청산도의 봄 댓글+ 3
bonos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4-23
4393
매 발톱꽃 댓글+ 5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4-23
4392
금낭화 댓글+ 3
꽃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1 04-22
4391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1 04-22
4390
용비지의 봄 댓글+ 2
jeh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4-21
4389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1 04-21
4388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4-20
4387 꽃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4-19
4386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4-19
4385 jeh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1 04-19
4384
세량지의 아침 댓글+ 15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1 04-19
4383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4-18
4382
바람 좋던 날 댓글+ 2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4-17
4381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4-17
4380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4-16
4379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4-16
4378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16
4377 나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4-16
4376 나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4-16
4375
사16 댓글+ 1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4-16
4374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4-15
4373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4-15
4372 하늘아래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4-15
4371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1 04-14
4370
COLOR 댓글+ 3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13
4369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1 04-13
4368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4-12
4367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1 04-11
4366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4-11
4365
목련 댓글+ 2
작음꽃동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4-11
4364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1 04-11
4363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4-11
4362 꽃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4-10
4361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1 04-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