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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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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664회 작성일 15-09-09 04:31

본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사진을 취미로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아직 영정사진 하나 찍어 놓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에
오늘은 영정 사진을 찍기로 했다
요즘은 영정 사진을 직전에 찍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잘나온 사진을
걸어 두는 예가 많은 것 같다.
나이 많은 노인이라고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 크게 빼서 영정으로 놓을
것이 아니라 평소 행복했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 영정으로 놓아 두면 어떨까

마침 긴 여름 무더위도 떠나고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선선한 바람이
살갗에 닿는 느낌이 상쾌한 한낮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뒷동산 산책을 하였다

"참 잘해 놨구나"

잘 가꾸어진 정원을 산책하며 어머니는 좋아 하셨다
목이 마를것 같아 요구르트 한병을 들고 나와
드렸더니 맛나게 빨아 드신다

"참 날씨도 좋다!"
함께 걷는 우리도 기분이 좋았다
요양사 분이 어머니 휠체어를 밀고있다

하늘은 맑고 바람도 신선하고
볕이 좋아 노인의 모습도 곱게 보인다
이제껏 그 생각을 못했을까
돌아가신 후에 허겁지겁 영정 사진을 찾아 복사 하느라
부산 떨 번 했잖아

노인 얼굴 크게 빼는 것 보다
당신이 좋아 하던 순간의 이런 모습을
영정사진으로 하면 어떨까

올해 97어머니는 100세 까지 살고 싶어 하신다
어쩌면 가능 할 것도 같다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이번 울 엄마 보내드리면서
영정사진을 작은 사진을 확대해서 ...
보기가 좀 안 좋았어요
카메라 들고 天地를 돌아다니면서
엄마 사진 한장 담아놓지 못했구나
속으로 많이 미안하고 서러웠답니다
아직 정정하신것 보니 100세까지 사시고도 남으실것같습니다
고생스러우시지만 보기는 참 좋습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아기처럼 환하게 잘 웃으신다니
그 환하게 웃는 모습 사진에 담아 영정 사진으로 쓰면 좋을 것 샅습니다.
최근에 세상 떠나신 김자옥씨 영정사진, 그래서인지 참 좋아보였습니다.
시모님, 충분히 백수 넘기실 것 같습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겉으로 뵙기에는 아프신 분 같지않습니다
워낙 갈금하게 잘 모시는가 봅니다
우리 엄마 생각이 납니다
몸은 건강 하시게 장수하실것같습니다

베드로(김용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고하셨습니다
따스함이묻어나는 사진에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지연님도 건강잘챙기시기바랍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연님 ~
시모님 모습도 편안해 보이시고 곱습니다
모처럼 공원 나들이가 참 행복하신 모습입니다
지연님 애 많이 쓰시네요 어른 모시기 수월치 않을텐데도
늘상 웃는 쾌활한 모습 참 편안하게 어머님을 모시는듯 합니다
다른것 보다 마음 편안히 해드리는것이 최고의 효도겠지요
가시는 날까지 더욱 편안하신 못습으로 건강 하시기를 빕니다 ~

늘푸르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늘푸르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마음이 참 예쁘세요.
그래요..행복했던 순간,활짝 웃으시는 사진 하나 담아놓으시면 좋겠습니다.
울 아부진 95세...
휠체어 타고 꽃길 산책 저 모습 위에 울아부지 모습도 겹쳐집니다..
친정집 앞마당에 꽃들 많았었는데...지금은 어떤 모습일지..빈 집으로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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