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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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정주사에서 뻐꾸기 탁란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휴일 아침에 새벽같이 달려 보았다.
주중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이소가 눈앞에 다가온 모습이라
떠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다행히 막차를 타고
뻐꾸기 탁란의 모습을 담을 수가 있었다.
뻐꾸기는 서너 개 알을 낳은 딱새의 둥지 주변에서 있다가
딱새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1개의 알을 밀어내버리고
자기 알을 낳고 떠나는데, 딱새 알과 구별이 안될 만큼
같은 색으로 낳는 치밀함도 딱새 부모에 의해 알이 쪼아져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뻐꾸기는 알을 10~15마리 정도 낳아서 5~10% 정도
탁란에 성공한다고 한다.
조류에도 적용이 되는지는 몰라도
평소 맹자의 성선설을 믿어 보는데, 탁란에 의해 부화된
뻐꾸기가 부화되자마자 주변의 알을 밀어내어 없애는 것을 보면
성악설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볼 수가 없다.
주변에서 꾸준히 들려오는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어미임을
새끼에게 꾸준히 소리로써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과
딱새에게 고단한 육추를 시킨 뒤에 뻐꾸기 유조를 데리고 떠난다는 사실에
자연스레 헛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여튼 출사지의 뻐꾸기는 탁란에 성공한 케이스이고,
딱새 소리를 내면서 먹이를 달라는 뻐꾸기 유조를 보면서
자연스레 그 과정이 연상되는 순간이다.
댓글목록
Heosu님의 댓글

탁란하는 조류가 몇 몇이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그 중 최고봉이 뻐꾸기 탁란이 아닐까 싶습니다...제가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을
좋아라해서 찾아보게 되는데 와...정말 열받게 하데요...덩치도 산 만한게 집주인 새끼를 둥지에서
밀어내는 모습은 정말 잔인하더라고요....그것이 자연의 섭리긴 하지만, 왜그리 화가나는지....울음 그리 구슬픈데,
덕분에 귀한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수고하신 작품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탁란 하는 조류가 1000여 종이란 글을 본 적이 있고요.
그 와중에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뻐꾸기 일 것 같습니다.
숙주새와 뻐꾸기 간의. 치열하게 탁란 싸움이 펼쳐지는 것이 현실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더부살이만 해도 나쁘지 않을 텐데
먼저 알을 깨고 나와, 주변 알을 둥지에서 밀어내는 것은
아무리. 적자생존이라고 해도 달갑지. 않은 모습일 것 같습니다. ^^.
몇 번의 기회가 없지는 않었지만, 이번에 기회가 닿아
뻐꾸기 탁란을 담어봅니다.^^.
감사합니다. Heosu님!
안박사님의 댓글

#.*밤하늘의`등대* PHoto-作家님!!!
隱隱하게 울려퍼지는 고운音色의,아름다운音響 즐聽합니다..
"뻐꾸기" 울음소리는 구슬픈데데,"허수"任 말씀처럼 殘認하네`如..
"뻐꾸기`託卵" 모습을 撮映하시려고,새벽녘에 Bus`出寫를 하셨군요..
"등대"寫眞作家님!"뻐꾸기`託卵"영상에,感謝드리오며..늘,康寧하세要!^*^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사는 방식이 다 다를 수밖에 생각을 하여도
이렇게. 기생하면서 사는 모습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보고요.
기생을 하더라도 다른 종의 희생을 시키고 사는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연의 삶이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한다지만,
이렇게 머리를 쓰는 모습으로 진화한 것을 보면서
우리의 삶과 비교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박사님!
계보몽님의 댓글

참으로 염치 없는 뻐꾸기네요 ㅎ
저 작은 딱새가 덩치가 배도 넘는 뻐꾸기를 기른다니요
새들의 기이한 모습입니다 뻐꾸기의 슬픈 목소리도 어미로 부터 버림 받고
탁란에 의해 자라서 그런가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자연의 기이한 모습들
조류 전문가답게 자세한 설명마져 깃들여서 들으니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귀한 모습들 감사합니다 등대님!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뻐꾹뻐꾹 우는 뻐꾸기 유조가 딱새소리를 내면서 먹이를 달라는
모습을 보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철새인 뻐꾸기 어미가 데려가면서 제소리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보고요.
사진 담는 사람은 뻐꾸기 탁란 모습도 귀한 장면이니,
딱새의 짠한 모습을 보면서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계보몽님!
메밀꽃1님의 댓글

세상에 대박입니다
편히 앉아서 이런 좋은 명 작품을 보는게 송구합니다
전 뻑꾹이새는 아주 좋게만 생각했어요
반면에 뻑국이새는 아주 잔인하고 못된놈 맞아요 ~~^^
하지만 자연의 신비는 누가 못말리지요
아주 아주 순간 포착 잘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그런데 뻑꾹이 새는 노랑 빛깔인데 아직 검은 색이네요 .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잔인한 모습을 보이는 뻐꾸기의 탁란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다양한 조류들에게 시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의 색깔을 바꾸면서 탁란을 방어하는 새도 있고,
자신의 알과 같은 색으로 위장한 알을 골라내어 없애버리는
새들도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서로 간에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하면서 탁란을 방어하고 또는
알을 밀어 넣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메밀꽃 1님!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참으로 기이하고 슬픈 일 입니다
덩치가 어미새 몇배는 되어보이는데
선천적으로 타고 난 사기꾼 같습니다~
뻐꾸기 소리 슬픈듯한 연유도 알고 보면 사기치는 것 같아예
아주 오래전 뻐꾸기 소리에 이유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시절도 있었지예
이제는 뻐꾸기 소리에 속지 않을 만큼 늙어버린 몸과 마음이 서글픕니다...ㅎ
남의 둥지에 자라면서 원래 주인의 알을 밀어버린다는 부분에서는 화가 납니다
귀한 장면 담으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더워서 출사도 꺼려질 지경이지예~
더위 먹지 않으시게 조심 하시고예 안전 운전 하시고
행복하신 출사길 되시길에~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른 개체에게 기생은 할 수 있겠지요.
능력은 없으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렇게라도 살아야겠지요.
탁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다른 생명을 잡아먹으며 사는 맹금류.... 서로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속에서
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만물의 영장인 인류의 삶은 짐승들과는 달라야겠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도 힘의 논리가 지배되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 같고,
영화 기생충도 생각나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물가에아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