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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동백」是非世說_李祭夏, 그리고 조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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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4회 작성일 19-05-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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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동백」是非世說_李祭夏, 그리고 조영남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으로 시작되는 「모란동백」은 중년들이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 이 노래는 조영남이
그 특유의 쓸쓸하고 정감 묻어나는 목소리로 불렀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이 노래가
조영남의 노래라고 생각들 한다.
그러나 이 노래의 오리지널은 李祭夏(77)선생이다.
문학과 미술, 음악을 넘나드는,
풍류적 소질이 물씬한 이 시대의 藝人이다.


자신이 쓴 시에 곡을 붙여 이 노래를 흥얼거린 게
1990년대 말쯤이다. 노래가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이 노래가 들어간 CD 음반을 1998년에 냈다.
이때 선생의 시집인 『빈 들판』도 함께 출간됐다.
조영남이 후에 이 노래를 들었다. 홀딱 넘어갔다.
해서 선생에게 간청해 불렀고, 그렇게 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게 조영남의 「모란동백」이다.


이런 연유로 「모란동백」은 두 버전이 있다.
하나는 선생이 직접 부른 것과
조영남이 부른 두 개의 것이다. 어느 노래가 좋을까.
답이 있을 수 없다. 두 노래 모두 좋다.
조영남 것은 조영남이니까 좋고,
이제하 것은 소탈하고 꾸밈없는 목소리로
그가 지은 노래 말과 멜로디의 정감을 전하고 있어 좋다.


이것 하나는 있다.
조영남이 이 노래에 갖고 있는 애착이다.
우스개로 치부되지만 그가 죽을 때
장송곡으로 울려 퍼지게 하라고 주변에 주문했을 정도다.
어느 방송에서 한 말이 더 걸작이다.
“나에겐 내가 부른 이제하 선생 詩·曲의 「모란동백」
이상의 情은 없기에 더 좋은 시를 만날 수 없고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없다.”
그에게 왜 조영남 流의 情이 담긴 노래는 안 부르고
화개장터 류의 動적인 노래만 부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것이다.

「모란동백」의 원 노래 말 제목은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이다.


「모란이 피기까지」의 김영랑 시인과 주옥같은 우리 가곡을 많이 만든
조두남 선생을 꽃에 비유해 만든 노래다.
노랫말 1, 2절 끝 “또 한번 모란(동백)이 필 때 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에서 두 선생을 기리는 이제하의 마음의 묻어난다.
이 노래는 어찌 들어보면 인생의 황량함을 되씹어 보게 하지만,
두 선생의 시와 음악을 생각하는 이제하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
자신의 처지, 이를테면 그의 문학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느껴지기도 한다

.

이제하 선생은 아직도 왕성한 창작욕에 젖어있는 현역이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시도 쓴다.
그의 글과 그림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은 페이스북이다.
거의 매일 한 편 꼴로 그림과 글을 올린다.
그 수준이 예사로운 게 아니다. 원래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지만,
그의 그림은 미술의 모든 영역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사실과 추상을 가미한 스케치에 물감을 입혔는데
짙은 유화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특이한 그림들이다.

거기에 선생 특유의 글이 함께하니 그로써
하나의 작품을 매일 대하는 즐거움을 페친들에게 안긴다.


“물 없는 바다를 걸어/ 본인은 마악 은하계 제5행성/
카리갈리 조폐공사를 한탕하고 온 참이거든….”
언젠가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선생의 글이다.
선생의 글과 그림은 ‘한탕하고 온'것인양 퍼덕거리듯 싱싱하다.
선생의 글과 그림을 매일 대하는 팔로워만 천 명이 넘는다.

소설을 쓰는 복거일 선생의 근황이 화제다.
말기 간암 선고를 받고도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글쓰기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은
그와 그의 글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이제하 선생에게서 문득 복거일 선생을 느낀 것은
창작활동에 대한 강렬한 욕구에의 두 분의 동병상련 때문일 것이다.
선생은 최근 거처를 충청북도 단양으로 옮겼다.

단양 도담삼봉 인근의 閑村이라는데,
그곳으로 간 이유는 작품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열 세 가구 할머니들만 콩과 감자와 사과를
심어서 살아가는 곳이라는데,
“이 봄, 목련도 홍매도 아직 봉오리만 맺혀 있다”며
선생은 그곳 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영철 편집위원 darby428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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