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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예산의 임 과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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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26회 작성일 19-06-20 07:32

본문

♣ 충남예산의 임 과부이야기 ♣ 


 또 충남 예산에도 꽃다운 처녀가 있었지요.

이 꽃다운 처녀가 열일곱살에 연지곤지 찍고 시집을 갔는데

시집간지 2년만에 서방이 갑자기 죽어 채 피지도 못한

열아홉살 나이에 과부가 되었어요.

▲ 17세 소녀가 시집을 갔어요 ...


마을 사람들이 그를 볼 때마다 " 불쌍해서 어쩌노 ~ 나이가 아깝네!! " 하면서

위로해 주었지만 열아홉살 과부는 죽은 서방이 너무도 원망스럽고

서러워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마음을 다잡아 먹고

거울 앞에 앉아 긴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잘라 버렸어요.


그러면서 젊은 과부가 마을 어르신들로 부터 듣는

동정의 말들이 너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헤처나갈 방도를 곰곰히 생각했지요.

서방도 없고 자식도 없는 시댁에 더 이상 머므를수도 없었지만 무언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어요. 친정으로 돌아간들 뾰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무조건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지요.

낯설고 물설은 서울 생활이 그리 녹녹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치만 이를 악물고 닥치는대로 일을 했지요.

식당에서 설거지도 하고 남의 집 빨래도 하며 차츰 차츰 서울 물정에

눈을 떴을 때 지인의 소개로 어느 부잣집 가정부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그녀는 그 집에서 밤낮으로 죽기살기로 일을 했어요.

그러자 맘씨 좋은 주인 어르신께 인정을 받았지요.

어느 날 주인 어르신께서 나이도 젊은 데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말하라 해서



▲ 수 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 섰지요 ...

어렵사리 조심스럽게 두 가지를 말씀 드렸어요.

하나는 "야간 학교에라도 가서 늦었지만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고

또 하나는 "주일날이면 꼭 교회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어요.

그러자 맘씨 좋은 주인 어르신께서 정말 기특한 생각을 했다며

젊은 과부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 주었지요.


그래서 숙명여학교 야간부에 입학을 했는데

주인어른의 후광도 있었지만 일하고 잠자는 시간에 틈틈히 보아온

신학문이 큰 도움이 되었지요. 또 주일 날에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갈 수 있었어요. 그녀는 주인 어른의 큰 은혜에 감흡하여

낮에는 집에서 가정부일을 두배로 더 열심히 일했고

밤에는 학교에서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어요.

그러다보니 최우수 학생이 되었고 장학생이 되었으며

나중에는 그의 실력과 성품을 인정받아 그 때는 일제 강점기 때라

학교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 주었지요.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 가게된 젊은 과부는 너무도 기뻤고 감사했어요.

인 어른께도 감사했고 학교에도 감사했어요.

도쿄여자 사범대에 들어가 밤낮없이 공부에 전념하여 영광된

졸업장을 들고 귀국 했으며 그 때 젊은 과부 나이가 30세 였지요.

관부연락선을 타고 부산포구에 내린 젊은과부는 몰라보게 달라 졌어요

예산땅 젊은 과부가 영화배우 윤심덕처럼 멋쟁이가 되어 돌아 왔지요.


그는 서울에 돌아와 모교인 숙명여고 선생님이 되었어요.

그치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하며 후배들을 가르첬어요.

그러자 1939년 숙명여자전문학교 교수로 임용되었지요.

교수로 임용된지 6년만에 그는 교장이 되었어요.

전공은 우리나라 한복과 양장을 가르치는 의상 재봉이었지요.

해방과 함께 숙명여자 전문학교가 대학교로 바뀌면서

열아홉살 젊은 과부가 초대 총장이 되었어요.  



▲ 충남 예산 시골마을 ...


가바로 숙명여자대학 임숙제 초대총장 이지요. 그

분은 숙명여대를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19세 젊은 과부가 총장이

되기까지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바꾸어 놓은 위대한 사람이었지요.

그분은 제자들에게 "성공하기를 원하나요?

그럼 자신의 환경을 다스리세요!!"라고 늘 가르쳤다 하네요.


임숙재(任淑宰 1891년7월 22일~1961년6월 8일)는 숙명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냈으며 본관은 풍천이지요.

충청남도 예산군 출신으로 1913년 숙명고등여학교를 졸업했으며

1917년에는 일본으로 유학, 도쿄여자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21년 귀국했어요. 이후 모교인 숙명여고 교사,

대구 경북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으며 1939년 숙명여자전문학교

교수로 임용되었지요. 감리교 신자인 그는 숙명여전 교수를 지내며

기독교 조선감리교회의 부인연합회장을 역임하기도 하였지요.


광복후 1945년 11월 숙명여전 교장이 되었고 1955년 이 학교가

숙명여자대학교로 종합대학 인가를 받자 그해 초대총장에 취임했어요

그뒤 1958년 숙명여대 명예 총장이 되었다가 1961년 6월 8일에

향년 71세를 일기로 작고 하였지요. 어때요?

두 과부의 인생역전이 드라마틱 하지 않나요? 평

양의 백과부는 많은 돈을 벌어 사회에 환원 했으며

예산에 김과부는 열심히 공부하여 후학을 양성 했어요.

그래서 이들 과부를 보고 "아름다운 과부"라 한다 하네요. 

▲ 임숙재 총장 사진...  



▲ 망우리 공동묘지에 있는 숙대초대총장 임숙재(任淑宰) 묘 전경... 이미지


▲ 초창기 숙명여자 대학교 (제1캠퍼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여성고등교육을 위한 숙명전문학교를 설립하면서

종로구 수송동에 있던 교사를 옮기면서 조성한 캠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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