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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잠시 머물다간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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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19-08-15 23:22

본문

내게 잠시 머물다간 사람아

작자 미상

어느 따뜻한 봄날
하이얀 솜털처럼 아름다운 그녀가 다가 왔다네
온 세상이 내 것인 것처럼
마음은 풍성했고
외로움에 지친 내 여린 가슴은
그녀의 따뜻한 품에
어린아이처럼 즐거웠다네
내게 잠시 머물다간 사람아


바람이 몹시 불던 추운 겨울날밤
내 작은 오만과 자존심이
그녀에게 아픈 상처를 남긴 채로
난 매정하게 그녀에게서 떠나 버렸네
내게 잠시 머물다간 사람아


온 세월을 다 보낸 뒤에야
내 진정 그 님의 사랑을 깨달았네
오늘 비 내리는 저녁,
바보 중에서 바보, 못난이 중에서도 못난
그런 사내를 사랑한,
그 사람이 오늘 몹시도 그립다
내가 잠시 머물다가 사랑아

그 시절 다시 올 수 있다면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조금 더 넓은 아량으로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밤하늘 허공 향해 두 팔 벌려
나 이렇게 외쳐 본다
내 정말 그대를 사랑했노라
내게 잠시 머물다간 사람아

내 그녀를 다시 찾으리라
철없이 살아온 날들보다
아직은 행복하게 살아야 할 날 들이 많기에
저 들녁 꽃 한 송이 꺾어
그녀를 맞으리
해 맑은 옛 모습 간데 없고
아픔의 세월 속에 애잔하게 변해 버린 그대 모습
가슴 아프지만
나 또한 그런걸 어찌하리오

내게 잠시 머물다간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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