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말을 맡겼을 뿐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잠시 말을 맡겼을 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1회 작성일 19-09-30 12:46

본문

잠시 말을 맡겼을 뿐


성종의 숙부인 덕원군은 ‘국수’라 불릴 정도로
바둑을 잘 두기로 유명했다.
워낙 바둑을 즐겨서 누가 바둑에 능하다면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대국을 했다.


하루는 누추한 옷차림의 군졸이
말을 끌고 찾아와서 말했다.


“저는 시골 군졸로 대감께서 바둑을 잘 두신다기에
상대가 돼 드릴까 하고 찾아뵈었습니다.”


“그래? 좋다.”


두 사람은 바둑판을 가운데 놓고 마주 앉았다.
군졸이 말했다.


“바둑에는 내기를 걸어야 제격이 아니겠습니까.
만일 소인이 이기면 많은 양식을 내려주시고
대감께서 이기시면 소인의 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덕원군은 군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덕원군이 이겼다.


“소인은 적수가 안 되는군요. 약속대로 말을
두고 가겠습니다.”


“그저 지나가다 한 말인데, 어찌 내가 말을 빼앗겠나.
그냥 끌고 가게.”


“아닙니다. 어찌 대감과 한 약속을 어기겠습니까.”


결국 군졸은 말을 두고 덕원군의 집을 나섰다.
며칠 후 말을 잃었던 군졸이 덕원군을 찾아와 다시
한 번 내기 바둑을 두자고 청했다.
덕원군은 순순히 응낙했다.
그런데 지난번과는 달리 군졸의 실력을 도저히
당해낼 수 없어, 마침내 말을 도로 내주게 되었다.


“이제 보니 나로서는 도저히 당해 내지 못할 실력을
갖추고 있었군. 그런데 어째서 지난번엔 나한테 졌나?”


“사실 멀리서 오느라 말을 끌고 오긴 했으나
먹일 일이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대감 댁에 맡기기 위해 내기 바둑에
졌던 겁니다.
이제 볼 일을 마치고 돌아가게 되어 말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덕원군은 괘씸했으나 군졸의 영리함에
감탄하며 돌려보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304건 4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15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1 02-19
1115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2-19
1115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2-19
1115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2-19
1115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1 02-18
1114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2-18
1114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2-18
1114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2-17
1114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1 02-17
1114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 02-17
1114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2-17
1114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2-16
1114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2-16
1114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1 02-16
1114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2-16
1113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2-15
1113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2-15
1113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2-14
1113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1 02-14
1113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2-13
1113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1 02-13
11133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1 02-12
1113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2-12
1113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2-12
1113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2-11
1112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1 02-11
1112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2-11
1112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2-10
1112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1 02-10
11125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1 02-09
1112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2-09
1112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1 02-09
1112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1 02-09
1112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1 02-09
1112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2-08
1111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2-08
1111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2-08
1111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1 02-08
1111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1 02-07
1111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2-07
1111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2-06
1111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1 02-06
1111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1 02-05
1111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1 02-05
1111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2-05
1110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2-05
1110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2-04
11107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1 02-03
1110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02-03
1110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2-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