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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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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4회 작성일 19-12-10 09:5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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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

 
몸이 두개여도 모자랄 2019년을 보내며 
아쉬운 마음에 세찬 바람이 
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다. 

봄, 새 생명이 움트는 양지에서 
난 환희를 느꼈고 수줍은 개나리 
노랗게 핀 언덕에서 기쁨에 
아이처럼 좋아했었고.

핏빛 같은 영산홍 피어 내 마음은 온전히 
영산홍의 황홀감에 빠져 온종일 혼이 
다 빠저 버린 아이 마냥 보내고... 

싱그런 5월에 천지를 뒤 흔드는 
장미의 계절에 새로운 사랑에 빠져 
허우적 대며 온 하루를 보냈다. 

장미가시의 날까로움과 향기에 취해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시간은 흐르고 

능소화의 화려한 매력과 실명의 
유혹을 느끼는 날 울타리 가득 
커다란 꽃송이 바라보며 
밤새 뒤척이기도 했던 나날들... 

그토록 뜨거운 태양도 나의 
님을 향한 마음에 아무 거리낌 없이 
흘러 마주한 붉은 단풍과 
노랗게 물든 단풍들과의 만남으로 
한차례 내 마음도 홀연히 
낙엽 되어 떠나려 한다. 

낙엽 따라 쓸려간 마음에 차가운 바람은 
시린 내 가슴을 더욱 시리게 하고 
채워지지 않는 허허로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차가운 바람에 오늘도 갈 곳 없는 마음이 
저 먼 곳에 홀로 머물고 있다. 

- 글 이헌조미경 -
<Html by 김현피터>



올드랭사인 (Auld Lang Syne) 석별의 정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작별이란 웬 말인가 가야만 하는가
   어디 간들 잊으리오 두터운 우리 정
   다시 만날 그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잘 가시오, 잘 있으오. 축배를 든 손엔
    석별의 정 잊지 못해 눈물만 흘리네
    어디 간들 잊으리오 두터운 우리 정
    다시 만날 그날 위해 축배를 올리자

  어디 간들 잊으리오 두터운 우리 정
  다시 만날 그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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