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적시는 글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가슴을 적시는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20-02-22 18:59

본문

가슴을 적시는 글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 라고 그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라고
다시 묻자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후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 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 드리는 게 좋을 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왜 발을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아들은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 했을 거예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290건 3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19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3-05
1118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3-05
1118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3-04
1118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3-04
1118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1 03-03
1118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1 03-02
1118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3-02
1118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3-01
1118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3-01
1118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2-29
1118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2-29
1117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1 02-28
1117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2-28
1117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2-27
1117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2-27
1117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2-26
1117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2-26
1117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 02-25
1117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2-24
1117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2-24
1117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1 02-24
1116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 02-24
1116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2-23
1116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2-23
1116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2-22
1116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2-22
11164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2 02-21
1116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2-21
11162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2-21
1116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2-21
1116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1 02-21
1115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2-21
1115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1 02-20
1115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2-20
1115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1 02-20
1115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2-20
1115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1 02-19
1115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2-19
1115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2-19
1115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2-19
1115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1 02-18
1114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2-18
1114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2-18
1114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2-17
1114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1 02-17
1114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 02-17
1114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2-17
1114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2-16
1114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2-16
1114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1 02-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