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물과 같다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인생은 물과 같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20-10-05 22:14

본문


인생은 물과 같다

중국 청나라 시대에 샤오천이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세상을 바꿔 보고자 했으나,

결국 지나친 청렴함이 주위 관료들의 미움을 사는 바람에
한갓진 시골마을로 좌천되고 말았다.

야망이 꺾인 샤오천은 실의에 빠져 하루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낼 뿐이었다.
어느 날 그는 산 속에 현자가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가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했다.

현자는 눈을 감은 채 묵묵히 앉아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샤오천의 넋두리가 끝나자 현자는 그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

표주박으로 항아리 속의 물을 뜨며 말했다.
"이물은 어떤 모양인가 ?"

샤오천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물이 무슨 모양이 있습니까 ?"

현자는 아무 말도 없이 물을 다시 잔에 부었다.
순간 샤오촌은 뭔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

"이제 알았어요, 물은 물잔의 모양을 하고 있군요."
그러나 현자는 아무런 대꾸조차 없이 그 물을 옆에 있는 화병에 부었다.

그러자 샤오천은 다시금 깨달음 듯 말했다.
"아, 알겠습니다. 물은 화병과 같은 모습이에요."

그러자 현자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화병의 물을 모래
화분에 쏟아 부었다.
물은 모래 속으로 그대로 흡수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샤오천은 침묵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때 현자가 모래 한 움큼을 움켜쥐면서 탄식했다.

"보게나, 물이 이미 사라지지 않았는가 ? 이것이 바로 인생이라네."
샤오천은 현자의 말을 되씹으며 사색에 잠겼다.

며칠이 지난 후 수심을 벗어 환해진 얼굴로 샤오천이 현자를 찾아왔다.
"선생님께서 제게 무엇을 가르쳐주려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곳곳에는 그릇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사회가 형성되어 있고, 인간은 물과 같이 어떤 사회에
소속되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일단 그 사회에 소속되는 순간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체화되어
더 이상 변화할 수 없다는 말씀이실테지요 ?"

샤오천은 현자가 칭찬을 늘어놓을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며 말했다.
그런데 현자는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네."
그는 처마 아래 돌계단을 향해 다가가 돌계단의 움푹 팬 부분을

어루만지며 무심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비가 오면 빗방울이 처마를 타고 흘러내린다네.

그 빗방울로 말미암아 돌계단이 이렇게 움푹 파이고 말았어."
그제야 샤오천은 크게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야 알겠어요.
사람은 일정한 규칙이 있는 사회에 소속되는 동시에 저 작은 빗방울처럼
자신이 소속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군요."
현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네 ! 빗방울로 돌을 뚫을 수 있다네."

인생은 물과 같다.
우리는 자신이 소속된 환경에 최선을 다해 적응하는 동시에
그 환경을 개선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284건 1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1 08-06
11283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 04-16
11282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4-16
1128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 04-16
1128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4-16
1127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1 04-15
1127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4-15
1127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4-14
1127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4-13
1127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1 04-13
1127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4-12
1127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4-12
1127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4-11
1127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4-10
11270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1 04-10
1126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1 04-09
1126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4-09
1126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4-08
1126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4-08
1126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4-07
1126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4-06
1126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4-06
1126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1 04-06
1126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4-06
1126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4-06
1125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4-05
1125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4-05
1125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4-04
1125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4-04
11255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1 04-04
1125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4-03
1125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1 04-03
1125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4-02
1125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4-02
1125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1 04-01
1124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4-01
1124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3-31
1124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3-30
1124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3-30
1124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1 03-30
1124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1 03-30
1124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3-29
1124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3-29
1124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3-28
1124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3-28
1123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1 03-28
1123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3-28
1123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1 03-28
1123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3-27
1123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3-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