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물과 같다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인생은 물과 같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6회 작성일 20-10-05 22:14

본문


인생은 물과 같다

중국 청나라 시대에 샤오천이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세상을 바꿔 보고자 했으나,

결국 지나친 청렴함이 주위 관료들의 미움을 사는 바람에
한갓진 시골마을로 좌천되고 말았다.

야망이 꺾인 샤오천은 실의에 빠져 하루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낼 뿐이었다.
어느 날 그는 산 속에 현자가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가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했다.

현자는 눈을 감은 채 묵묵히 앉아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샤오천의 넋두리가 끝나자 현자는 그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

표주박으로 항아리 속의 물을 뜨며 말했다.
"이물은 어떤 모양인가 ?"

샤오천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물이 무슨 모양이 있습니까 ?"

현자는 아무 말도 없이 물을 다시 잔에 부었다.
순간 샤오촌은 뭔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

"이제 알았어요, 물은 물잔의 모양을 하고 있군요."
그러나 현자는 아무런 대꾸조차 없이 그 물을 옆에 있는 화병에 부었다.

그러자 샤오천은 다시금 깨달음 듯 말했다.
"아, 알겠습니다. 물은 화병과 같은 모습이에요."

그러자 현자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화병의 물을 모래
화분에 쏟아 부었다.
물은 모래 속으로 그대로 흡수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샤오천은 침묵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때 현자가 모래 한 움큼을 움켜쥐면서 탄식했다.

"보게나, 물이 이미 사라지지 않았는가 ? 이것이 바로 인생이라네."
샤오천은 현자의 말을 되씹으며 사색에 잠겼다.

며칠이 지난 후 수심을 벗어 환해진 얼굴로 샤오천이 현자를 찾아왔다.
"선생님께서 제게 무엇을 가르쳐주려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곳곳에는 그릇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사회가 형성되어 있고, 인간은 물과 같이 어떤 사회에
소속되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일단 그 사회에 소속되는 순간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체화되어
더 이상 변화할 수 없다는 말씀이실테지요 ?"

샤오천은 현자가 칭찬을 늘어놓을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며 말했다.
그런데 현자는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네."
그는 처마 아래 돌계단을 향해 다가가 돌계단의 움푹 팬 부분을

어루만지며 무심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비가 오면 빗방울이 처마를 타고 흘러내린다네.

그 빗방울로 말미암아 돌계단이 이렇게 움푹 파이고 말았어."
그제야 샤오천은 크게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야 알겠어요.
사람은 일정한 규칙이 있는 사회에 소속되는 동시에 저 작은 빗방울처럼
자신이 소속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군요."
현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네 ! 빗방울로 돌을 뚫을 수 있다네."

인생은 물과 같다.
우리는 자신이 소속된 환경에 최선을 다해 적응하는 동시에
그 환경을 개선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304건 10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85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11-05
1085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11-04
1085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11-04
10851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11-04
1085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11-03
1084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1-03
1084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1 11-02
1084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1 11-02
1084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1-02
10845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11-01
1084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1 11-01
1084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11-01
1084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0-31
1084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10-31
1084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 10-30
1083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 10-30
1083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10-30
1083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0-30
1083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0-29
1083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0-28
1083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10-28
1083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10-28
1083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 10-28
1083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 10-27
1083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10-27
10829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1 10-27
1082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10-26
1082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 10-26
1082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0-25
1082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10-25
1082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1 10-24
1082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10-24
10822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 10-23
1082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0-23
1082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0-23
1081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10-22
1081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10-21
1081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0-21
1081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 10-21
1081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10-21
1081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1 10-20
1081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0-20
1081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10-20
1081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 10-20
1081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0-19
1080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10-19
1080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0-18
1080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0-18
1080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10-17
1080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0-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