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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버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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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3회 작성일 21-01-1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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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버지 이야기

"네가 골 하나 차 넣었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손흥민 아버지 손정웅(1962년-Present). 명지대 졸업 후
상무에 입대하여 2년 간 활약한 후 1986년 말 현대에 입단한다.
그 해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하여 5골을 넣고
1986년 U-23 브라질 순회 축구대회 대포로도 활약했으나
1988년 부상을 당한다. 88년 올림픽 대표감독 박종환 감독의
요청으로 일화 천마에 89∼90년 입단하여 조커로 활동하였으나
고질적인 부상으로 28세의 나이에 은퇴한다.

은퇴 후,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축구 강국들을 돌아다니며
각 국의 유소년 축구를 접한 후 춘천 유소년 FC감독을 맡아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그는 20년 동안 축구선수로서 스피드와 패기만으로 뛰었던
자신을 부끄러워했는데, 자신의 아들 손흥민을 축구부에 보내지 않고
매일 4년 동안 직접 기본기 훈련만을 시켰다.
공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기 전까지는 패스도 슈팅도 시키지 않았다.

손흥민(1992년-Present) 선수는 하루에 매일 3시간씩 연습했다.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노는 연습. 왼발로만 트랙 한 바퀴,
오른발로 한 바퀴, 이번에는 양발로 한 바퀴. 그러다 보면
땅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착시 현상을 겪기도 하였다.

오랫동안 무엇보다 아버지는 슈팅 연습을 시키지 않았고
축구경기도 하지 않고 오직 공감각과 개인기 연습만 시켰다.
함께 연습하던 친구들이 경기를 하지 않으니 떠나갔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기초 훈련만 주구장창 시키는 축구감독을 학부모들은 신뢰하지 않았다.
손흥민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중퇴다.

시합에서는 골 감각과 골이
어느 쪽으로 올지 늘 시뮬레이션 연습을 시켰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완성되자 2007년 바깥 세상으로 내보냈다.
중고등부에서 7개월 동안 선수생활로 주목받았고 곧바로 16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소집되고 연습생 신분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하는 행운을 얻게 된다.

흥민이 유럽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해 첫 골을 멋지게 넣은 날
아버지가 PC를 뺏어버렸다.

"너... PC로 골 넣은 거 보고 또 보고하지 말아라.
자만하지 말아라.
공이 들어갔을 뿐이야.
네가 골을 하나 차 넣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기자들이 월드클래스라고 손흥민을 치켜세우자 아버지가

"그런 말하지 마세요. 얘는 월드클래스가 아니예요."라고 말했다.
또 아들을 따로 불러서

"넌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니야"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많은 축구선수들을 봐왔고 어느 순간 선수가
망가지는지 알고 있었다.
자신의 축구인생이 그랬기 때문에 몸속 뼈져리게 기억하고 있었다.
기존의 한국축구 방식으로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
생각과 행동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매 순간 겸손해야 하고 다음 경기에 더 개선된 모습으로
골을 넣어야 한다.
어제의 나를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개선된 기술로, 새로운 기술로, 혼자가 아니라 팀과 함께 하는
경기로 개인이 뛰어나야 팀에 헌신할 수 있다.
팀이 나에게 헌신하면 안 된다.
팀에 내가 부담이 되면, 그때는 내가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아버지 손웅정은 2018년 M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 아들 손흥민은 절대로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축
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고 흥민이와 동료 선수들의 피와
땀이 있기 때문에 흥민이의 골이 나오는 것이다.
정말로 살얼음판을 걷듯, 돌다리 두드려가며 건너듯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프로 선수 생활은)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젊은 동안에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면서 선수 은퇴를 일년 일년 늦춰가야 한다.
흥민이의 연애와 결혼도 선수 은퇴 후로 미루기로 했다."

골 기록 : 손흥민 144골> 차범근 121골> 박지성 27골

손흥민이 통산 골 기록도 최다이고, 현재 진행형이이다.
차범근은 외국 여행이 금지된 시절의 한국에서 해외에 진출한 개척자였다.
그는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10년 간 분데스리가의 정상에서 군림했다.
차범근의 현역 프로축구 기록은 372경기에 121골이다.
차범근의 이 기록은 이후 손흥민에게 깨지기 전까지 30년 동안
한국서 유지된다.
세계 축구 기술의 발전과 한국 육성 시스템의 진보를 고려하면, 30년 전
과거의 인물이 이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입이 떡 벌어진다.

손흥민은 현재 종합 403경기 144골로 이 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이 정면 공격수가 아닌 측면을 담당하기에 더 놀라운 기록이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로서 기술적인 완성도가
대단하다는 전문가의 평가다.
특히 왼발, 오른발 감아차기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힌다고 분석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207경기를 소화하고
총 27골을 달성했다.
다만 박지성의 업적은 골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박지성은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를 주로 했고, 멀티 포지션
역할 및 공수 전환에 능했기에 슛과 골 찬스에
특화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2020년 12월 2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함께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1조 9885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신화는 진행중이다. 앞으로도 한계 없이 마음껏
날아오르기를 기대한다.
후배들에게 그들이 향해해야 할 깃발이 될테니까.
차범근이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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