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닙니다 제 것이 아닙니다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내 것이 아닙니다 제 것이 아닙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4회 작성일 21-02-10 23:30

본문

내 것이 아닙니다 제 것이 아닙니다

전 삼성연구원 아내의 감동실화

내 것이 아닙니다.
제 것이 아닙니다.

-40대 중반의 어느 부부의 스토리-

한 때는 이 아름다운 집이 제 가장 큰 자랑이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꾸민 아름다운 우리 집

잡지에 여러 번 나왔다고 내심 자랑스러워했던 우리 집
행여나 때가 탈가, 혹여나 먼지 탈까 닦고 쓸고 했던 우리 집
하지만 남편이 아프고 보니 제가 있을 곳은 궁궐 같던
우리 집이 아니라 몇 평 안 되는 비좁은 병실이더군요.
피곤한 내 한 몸 누일 곳은 푹신하고 안락한 라텍스 침대가 아니라
딱딱하고 좁은 보조 침상이더군요.
내 꺼라 믿었던 남편과 공동명의로 되어 있던
자랑스럽던 내 집도 알고 보니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라만 봐도 뿌듯했던 참으로 고운 접시들
참으로 예쁜 그릇들 난 왜 이렇게 꽂히는 게 많지?
남들은 그릇이면 그릇 가구면 가구 옷이면 옷 하나만 꽂힌다는데
난 왜 이 모든 것을 다 갖고 싶지?
라며 투덜대게 만들었던 내 못 말리던 그릇 사랑
그 수많은 예쁜 그릇들도 남편과 함께 하는 병실에선
아무 소용이 없더이다.
제가 황량한 병실에서 쓸 수 있는 건 보잘 것 없는
플라스틱 접시와 종이 컵 뿐이더군요.
15자 붙박이장에 가득한 수많은 옷들과 제가 사랑해 마지않던
명품 백들 이 또한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하는 병실에선 편한 츄리닝과 레깅스면 족하더이다.
귀히 여기던 명품백도 필요 없더이다.
어디 그 뿐인가요?
이 십 년 넘게 나의 자랑이었던 나를 빛나게 해 준다고
나를 완전케 해 준다고 믿었던 내 남편도
제 것이 아닙니다.
내 것이 아닙니다.

의사들은 말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이 또한 내 것이 아니라고
이젠 압니다.
내 분신 내 생명 내 사랑하는 아이들조차 제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이 아이들 또한 그 분이 제게 잠시 맡기셨던 선물임을 제가 잊고 있었네요.
이와 같은 이유로 근심 염려 또한 제 것이 아닙니다.

적혈구 수치가 모자라 수혈을 해도
의사가 제 아무리 무서운 말을 해도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내 아버지의 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장 7절 근심, 염려는 다 주께 맡기고
내 남편 또한 주께 맡기고 저는 이 밤 또 기다립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렸던 예수님이 베데스다 연못의 38년 된 병자를
찾아 가셨던 예수님이 친히 내 남편을 찾아오셔서
살려 주시길 기다립니다.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 말씀해 주시길 기다립니다.

그 분의 피 값으로 살리셨던 내 남편을
또 다시 살려주시길 애타게 기도합니다.

내 것이 아닌 걸 내 것인 양 소유하며, 자랑하며, 욕심내었던
제 무지를, 제 교만을, 제 과거를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합니다.

의사의 권유로 내일 호스피스로 옮기는 울화니가 무덤에서 걸어나온
나사로 처럼 그 곳을 건강하게 걸어나온 최초의 증인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불가능한 일이 없을 줄 믿습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 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저는 오늘도 희망을 선택합니다.
절망을 거부합니다.
내 남편이 살아서 하나님을 자랑하고
증거 할 수 있도록 그 분께 매달립니다.

그리 아니 하실 지라도 평생 그 분을 사랑하고 섬기겠지만
오늘은 꼭 그리 해 주시길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내 기도가 여러분의 기도가 오늘 밤 하늘 보좌를 흔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런 남편이 저는 참 자랑스럽습니다.
그런 남편이 저는 참 그립습니다.

옆에 있으면 궁뎅이를 툭툭 두들겨 주며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당신, 참 열심히 잘 살았노라고 당신, 참 멋있는 남자라고

자기의 웃음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져 나 또한 웃을 수 있도록
꼭 그렇게 행복해야 돼 사랑해 자기야 너무 너무 사랑해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244건 7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94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12-07
1094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1 12-07
1094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12-06
1094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12-06
1094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1 12-06
1093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2-06
1093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12-05
1093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12-05
1093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1 12-04
1093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2-04
1093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12-04
1093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2-03
1093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2-03
1093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12-03
1093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1 12-02
1092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12-02
1092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1 12-02
1092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12-02
1092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12-01
1092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1 12-01
1092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12-01
1092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1 12-01
1092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11-30
1092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11-30
1092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11-29
1091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11-29
1091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11-28
1091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11-28
1091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11-27
1091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1 11-27
10914
이해 댓글+ 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2 11-27
1091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1 11-27
1091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11-26
1091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11-25
1091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11-25
1090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11-24
1090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1-24
1090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1 11-24
1090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1 11-24
1090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11-23
1090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11-23
1090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11-22
1090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11-22
10901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1 11-21
1090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11-21
1089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11-21
10898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1-20
1089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1-20
1089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11-20
1089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1 11-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