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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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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2회 작성일 22-05-18 16:55

본문

어느 사람의 꿈

어떤 중년의 사나이가 한적한 해변 길을 혼자 거닐고 있을 때
파도가 쓸고 간 모래사장에 뭔가 삐쭉이 솟아있는 것이 보였다.
호기심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나오는 마법의 주전자였다.
뚜껑을 열자마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그 속에 갇혀있던 종이
연기와 함께 나타났다.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소원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런데 이제는 제가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이 한 가지 밖에 남아 있지를 않습니다.
그러니 잘 생각하셔서 말씀해 주십시오.

" 잠시 생각하던 사나이는 종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꼭 1년 뒤의 석간신문을 나에게 갖다 주게!" 이
사나이는 1년 뒤의 주식 시세를 미리 알아서 그곳에 몽땅 투자를 하여
큰 갑부가 되리라는 기대를 가졌었다.

한참 기분 좋게 신문을 보고 있던 그는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것은 주식의 시세를 알리는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자신의 이름 세 글자와 함께 그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장이
게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것이 꿈이기는 했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육신의 일에만 집착하여 마지막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자책감이 그에게 몰려왔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마지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면서 살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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