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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선택은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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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66회 작성일 15-11-23 01:41

본문





















♧시간의 선택은 공평하다♧

   

시간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

무서워하지 말자.
시간은 잔인하지만
공평하다.

잠들어 있는 것,
깨어 있는 것,

여기에 있는 것,
저기에 있는 것,

모든 것들 위로
흘러간다.

꿈은 오로지 사라지기만
하는 건 아닐 거다.

육체는 오로지 낡아가기만
하는 건 아닐 거다.

사라지고 낡아가면서
남겨놓았을,

생에 새겨놓았을 비밀을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뿐일 거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 않는 일.

그래, 함부로 살지 말자.
할 수 있는데 안 하지는 말자.

이것이 내가 삶에서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적극성이다.

기어이 잊어야만 하는
일을 벌써 갖지 말자.

왔다가 가버린 것,저기
에서 진이 빠져 마침내
숨을 죽인 것,

여기에서 다시 생기를
줘 살게 하자.

시간에 빼앗기기 전까지
아무것도 잊지 말자.

겉도는 주장으로가
아니라,이 흘러가는
시간의 무상함 속에서...

- 아름다운 그늘 중에서 -

글:신경숙/옮긴이:竹 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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