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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읽는 글




김성근 / 풍경

貧居鬧市無常識(빈거요시무상식)이요
富住深山有遠親(부주심산유원친)이니라.


가난하게 살면 번화한 시장거리에 살아도 
아는 사람이 없고, 
부유하게 살면 깊은 산골에 살아도 
먼데서 찾아오는 친한 사람이 있다.
<명심보감- 省心篇>


 
[강아지풀]

글: 나병춘


풀인가 
꽃인가 
한참 들여다봐도 
웬걸, 고개만 갸우뚱
꼬리만 살래살래

삶이 고로코롬 힘겨웠단 말이시? 
그렇군 그래그래 
서리에게도 
번개 폭풍 장대비에게도 
그저 그렇게 
끄덕끄덕 하라는 말인갑제 잉?

까까머리 적부텀 
요로코롬 일러주었는데도 
이 바보 청맹과니가 
알아채지 못해 미안코나

그래도 여전히 시큰둥 
먼 하늘 먼 빛 보라꼬 있구나 
이제는 멀리 멀리 
노을도 마음자리에 턱, 
올려놓으란 말이제

낮달도 어둠도 
지그시 눈여겨보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싱긋이 껴안으며 
웃어보란 말이제 응?
 












출처: 환경부 자연생태 동영상 라이브러리


강아지풀(Green Bristlegrass)

학  명 : Setaria viridis (L.) P.Beauv. var. viridis
꽃  말 : 동심, 노여움
원산지 : 한국
이  명 : 개꼬리풀

[꽃이야기]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우리나라 전국의 길가나 빈터에서 흔하게 
자생하며, 전세계의 온대와 열대에 분포합니다.

강아지풀은 구석기시대 이전부터 우리가 걸어 
온 ‘유라시안 대륙’ 길목에서 사람이 살만한 
온대지역에 분포했고, 지금도 분포하지 않는 
곳이 없는 생명력이 강한 잡초입니다.


이삭의 모양이 개꼬리모양이어서 강아지풀이라고 
불리고, 개꼬리풀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에서는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구미초
(狗尾草)' 또는 '낭미초(狼尾草)'라고도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푸른 여우꼬리(Green foxtail), 또는 
푸른털풀(Green bristlegrass)이라 합니다. 
학명인 Setaria viridis는 라틴어의 빳빳한 털을 
뜻하는 Seta와 녹색이라는 뜻의 ciridis 즉 
‘녹색의 빳빳한 털을 가진 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에 흉년이 들면 식량의 보탬으로 먹었습니다. 
늦여름이나 가을에 씨앗이 여문 길다란 이삭을
꺾어다가 바싹 말린 뒤 손바닥으로 비벼대면 
자잘한 씨앗이 숱하게 떨어지는데 이것을 
밥 짓듯이 하면 조밥처럼 구수하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수확한 것을 쌀이나 보리와 섞어서
밥을 짓거나 죽을 쑤어 먹으면 별미가 됩니다.


한방에서는 여름에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크기는 20∼70cm 정도이며, 줄기는 뭉쳐나고 
가지를 치며 털이 없고 마디가 다소 깁니다. 


잎의 길이는 5∼20cm, 너비 5∼20mm로 
밑부분은 잎집이 되며, 가장자리에 잎혀와 줄로 
돋은 털이 있습니다.


꽃은 한여름에 피고 원주형의 꽃이삭은 길이 
2∼5cm로서 연한 녹색 또는 자주색입니다. 
작은가지는 길이 6∼8mm로 퍼지고 가시 같습니다. 


열매는 길고 둥글며 8-9월에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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