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산행] 충청ㆍ경상ㆍ전라도가 만나는 꼭지점서 노을 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2회 작성일 15-12-19 08:16 본문 충청ㆍ경상ㆍ전라도가 만나는 꼭지점서 노을 보기 정상 야영 산행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첩첩산중의 대간 봉우리 삼도봉(三道峰ㆍ1,177m)은 이름처럼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세 곳에 걸쳐 있다. 충청ㆍ경상ㆍ전라도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삼도봉 정상에서 보는 경치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백두대간 주능선에 솟은 산답게 능선이 끝없이 포개어진 풍경이 아무렇지 않게 펼쳐진다. 정상은 평평한 터라 야영하기에 안성맞춤이며, 정상에서 30m 거리에 넓은 헬기장이 있어 여러 동의 텐트를 쳐도 여유롭다. 산악회나 단체의 송년 노을보기 야영산행지로 제격인 것이다. 삼도봉 정상에서 첩첩산중이 온통 붉게 물드는 광경을 가족ㆍ친구와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한 해의 마무리는 없을 것이다. 삼도봉은 민주지산에 속한 봉우리다. 그러나 보통의 위성봉들과는 격이 다르다. 민주지산 정상이 대간에서 떨어져 나간 지맥에 속한 반면, 삼도봉은 백두대간 주능선에 속해 있다. 높이가 아닌 산 족보를 놓고 보면 민주지산 정상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또 충청ㆍ경상ㆍ전라도가 만나는 유일한 꼭지점이라 여느 산의 위성봉들과는 격이 다르다. ▲ 석기봉에서 본 삼도봉. 석기봉에서 뻗은 능선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며 펑퍼짐하게 솟은 봉우리가 삼도봉이다 삼도봉은 영동군, 김천시, 무주군에 걸쳐 있다. 각 지역에서 삼도봉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지만 보통 ‘영동 민주지산’이라 불리는 것은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물한계곡을 기점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삼도봉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유순하고 넉넉한 산세가 일품이다. 산이 높아 뛰어난 계곡미를 지닌 골짜기도 여럿 거느리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물한계곡이다. 한여름에도 한기가 돈다는 물한계곡은 낙엽송이 쭉쭉 뻗어 있어 운치 있고 길이 완만해 민주지산을 찾는 대부분의 산객들은 이곳을 기점으로 한다. 김천 방면에서 산을 오르면 가장 짧은 시간에 삼도봉에 오를 수 있지만, 별다른 풍경 없이 가파른 비탈만 이어져 산행의 즐거움이 적은 편이다. 반면 물한계곡을 기점으로 할 경우 축구장만 한 크기의 너른 주차장과 식당이 줄지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산길도 비교적 완만하며 숲과 계곡은 노익장 예술가의 작품처럼, 편안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3개 봉우리 경치, ‘10점 만점에 10점’ 물한계곡에서는 민주지산과 석기봉, 삼도봉 세 개의 봉우리를 오르는 코스가 있다. 민주지산 정상은 터가 좁아 야영이 어렵지만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360m만 가면 무인대피소가 있어 텐트가 없어도 하룻밤 잘 수 있다. 무인대피소는 조난이나 부상자 발생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피신처이며 8평의 단층목조 건물에 페치카, 침상 등을 갖췄다. 석기봉은 바위봉우리라 경치는 탁월하지만 야영할 터는 없다. 다만 정상에서 삼도봉 쪽으로 130m만 내려가면 팔각정이 있어 여기서 비박 가능하다. 삼도봉 정상은 터가 너른 편이며 바로 아래에 대형 헬기장이 있어 백패커들의 인기 야영지다. 정상에는 세 마리 용이 지구를 들고 있는 ‘삼도화합탑’이 있는데, 탑 바닥 부분에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여기에 1~2인용 텐트를 치는 이들이 많다. ▲ 민주지산 삼도봉의 삼도화합탑. 탑 앞에 데크가 있어 텐트를 치기 편하다 ▲ 물한계곡 입구의 황룡사 삼도봉은 물한계곡을 따라 끝까지 올라 능선인 삼마골재에서 삼도봉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한리 들머리인 황룡사에서 삼도봉까지 5.2km 거리에 3시간 정도 걸린다. 오름길만 3시간이라 간단치 않은 코스지만, 전체 5.2km에서 삼마골재로 이어진 계곡길 4.5km는 완만한 계곡길이라 꾸준히 걷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능선에 설 수 있다. 삼마골재에서 정상까지 가파른 길이지만 30분만 땀 흘리면 삼도봉에 닿는다. 하산은 올라 온 길로 그대로 내려가거나, 능선을 따라 종주해 은주암골로 하산하거나 석기봉을 지나 하산하거나, 민주지산 정상까지 종주해 물한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다. 물한계곡~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물한계곡 코스로 돌 경우 총 15km 거리에 삼도봉에서 하산하는 데만 6시간이 걸리는 꽉 찬 당일산행이다. 특히 석기봉은 이름처럼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라 고정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대신 시야가 뻥 뚫려 있어 경치는 가장 시원하다. 민주지산 정상 역시 파노라마로 열려 있어 경치는 시원하다. ▲ 물한계곡의 낙엽송숲. 계곡을 따라 끝까지 오르면 삼도봉 바로 아래의 삼마골재에 닿는다 온 길로 내려가기는 지루하고 민주지산까지 가기는 벅차다면, 삼도봉에서 석기봉까지 가서 경치를 감상한 다음, 온 길로 400m 돌아가 안부에서 은주암골로 하산한다. 은주암골은 등산로가 희미한 편이지만 계곡만 따라 내려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물한계곡으로 올라 은주암골로 하산할 경우 총 12km이다. 삼도봉에서 하산하는 데만 5시간 정도 걸린다. 가장 짧은 코스를 원한다면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해인산장에서 삼마골을 따라 삼마골재에 오를 수 있다. 능선까지 2.5km로 짧아 2시간 정도면 정상에 닿는다. 하산은 정상에서 대간줄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섰다가 안부에서 해인리로 내려서면 된다. 산길이 희미한 편이므로 길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 민주지산 삼도봉 개념도 교통 대중교통 이용 시 열차를 타고 충북 영동으로 접근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영동으로 가는 경부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가 1일(05:50~22:50)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1만 3,700원. 영동역에서는 군내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가야 물한계곡에 닿는다. 영동읍에서 물한계곡행 버스가 하루 5회(06:20, 07:30, 12:10, 14:40, 17:50) 운행한다. 물한계곡에서 영동읍행 버스가 하루 5회(07:30, 09:40, 14:30, 17:10, 19:10) 운행한다. 숙식(지역번호 043) 물한계곡 입구에 민박을 겸한 식당이 여럿 있다. 산 입구에서 가까운 순으로 물한삼도봉식당민박(745-7767), 민주지산장식당(745-5516), 나그네민박식당 (745-2480), 폭포수펜션식당(745-2440), 다래나무식당(745- 0967), 계곡위언덕펜션 (011-811-5393), 펜션물한로하스(745- 3008), 호두나무집식당민박(745-3475) 등이다. 물한계곡 대형주차장 앞에 슈퍼가 있어 야영에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다. 상촌면 소재지에는 마트를 비롯한 식당이 여럿 있다. 출처 : 월간산 12월호 신준범 월간산 기자 추천0 목록 댓글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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