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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의 한식의 탄생(35)] 김치찌개 - 김치 古語 '디히'서 '찌개' 파생… 월남전 장병들에게 최고 인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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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1회 작성일 16-01-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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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古語 '디히'서 '찌개' 파생… 월남전 장병들에게 최고 인기 메뉴

: 박정배 / 음식칼럼니스트·'음식강산' 저자

[35] 김치찌개

김치냉장고는커녕 일반 냉장고도 귀했던 1980년대 이전, 김장 김치는 이맘때가 되면 벌써 신맛과 군내 때문에 먹기 어려운 음식으로 변했다. 쉰 김치는 찌개로, 만두소로, 김치전으로, 심지어 '김치토스트'로도 먹었다. 그중 김치찌개는 대표적인 겨울 음식이었다.

김치의 쉰 맛을 중화시키고 풍부한 단백질과 기름진 맛을 위해 넣는 돼지고기는 겨울 김치찌개에 없어서는 안 될 식품이었다.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대신에 1960년대부터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을 넣으면서 부대찌개가 탄생했다. 통조림 꽁치와 캔 참치도 김치찌개에 단백질을 보충하고 맛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며 인기를 얻었다.




조선일보 DB

1960년 12월 15일자 조선일보 '한겨울 진미(珍味). 각계인사가 말하는 일품요리'에서 음악인 계정식(桂貞植)씨는 자신이 겨울철 즐긴다는 '김치찌개 돼지발족(족발)'을 소개했다. '돼지발족을 김치찌개에 넣어 한 시간쯤 끓인 것. … 얼큰한 국물도 국물이지만 굵직한 돼지뼈를 통째 손으로 들고 뜯는다는 건 약간 야만스럽지만 나 혼자 먹기에는 아까운 요리다.'

지금 우리가 먹는 김치는 1830년대 완성됐다. 하지만 김치찌개에 관한 기록은 별로 없다. 재미있는 것은 찌개라는 말은 김치의 고어인 '디히'에서 파생한 말이라는 것이 언어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후 찌개는 고기나 채소를 넣고 바특하게 끓인 음식으로 변모한다.

모든 가정에서 김장을 담갔던 시절 김치찌개는 겨울철에 밤낮으로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었다. 외식으로서 김치찌개는 196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다. 1966년 8월 8일자 경향신문은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는 출전하는 용사가 즐겨 먹는 음식'이라며, 베트남 파병 장병들에게 현지 한식당에서 김치찌개가 최고의 인기 메뉴임을 전하고 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낯선 전장(戰場)에서 김치찌개는 고향, 그리고 어머니의 손맛 그 자체였다.

필자 약력 - 박정배

박정배 음식칼럼니스트·'음식강산' 저자
남해 섬에서 남해 출신의 아버지와 삼천포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남해 죽방렴의 멸치와 삼천포의 쥐치 같은 비린내 나는 날것들을 먹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돼지고기, 쇠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접했고,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 처음으로 평양냉면을 비롯한 북한 음식을 맛보며 우리 음식의 다양성에 눈을 떴고, 대학생 시절 폐선 되기 직전의 수인선 여행의 낭만이 몸속 구석구석 남아 있다가 일본 기차여행을 하면서 되살아났습니다. 방송 프로듀서, 출판사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 등 다양한 문화계 일을 해왔습니다. 일본을 70여 회 먹고 마시면서 돌아다녔고, 현재 음식평론가와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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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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