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과 베개] 체형, 잠버릇에 따라 다르다~ 나에게 딱 맞는 베개 고르는 법 > 삶의 지혜

체형, 잠버릇에 따라 다르다~
나에게 딱 맞는 베개 고르는 법

숙면과 베개

침구가 불편하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과 어깨가 결려서 개운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개인의 수면 자세와 체형에 맞춰 베개를 골라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 나에게 딱 맞는 베개 고르는 법(사진=셔터스톡)

당신의 베개는 안녕하신가요?

베개가 불편하면 잠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 아래 항목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베개가 불편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1. 베개에서 머리가 자꾸 떨어지고 어깨가 자주 결린다.
2. 목이 늘 뻣뻣하다.
3. 잠버릇이 험하고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4.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5. 옆으로 자고 나면 어깨나 팔이 저리다.
6. 바로 누우면 잠이 잘 안 오고, 옆으로 누워야만 잠이 온다.

몸이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수면 자세는 서 있을 때 이루던 목 곡선이 누웠을 때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잠자는 자세와 몸 상태별로 알아본다.

▲ 체형, 잠버릇에 따라 다르다(사진=셔터스톡)

1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

좀 뒤척이긴 하지만, 평소 잘 때 주로 천장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사람은 목 뒤의 움푹 파인 부분을 살펴보는 게 좋다.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바닥부터 뒷목의 움푹 파인 곳까지의 거리가 6~10cm여야 한다. 목이 꺾이는 각도도 중요하다. 앞으로 5도 정도 꺾여야 무게중심이 잡히면서 목에 하중이 적게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손을 앞으로 쭉 내민 자세에서 손끝을 바라볼 때 목이 꺾이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2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

주로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은 어깨 높이를 감안해 조금 높은 베개를 베야 한다. 높이 10~15cm가 적당하다. 베개를 베고 누운 모습을 옆에서 봤을 때 목뼈와 허리뼈가 일직선을 유지해야 하고, 목이 자연스럽게 완만한 C 모양으로 꺾여야 한다. 목부터 어깨까지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크고 넓은 베개를 사용해도 좋다. 어깨가 바닥에 닿아서 생길 수 있는 통증과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다.

3 엎드려 자는 사람

엎드리는 자세가 이미 목을 뒤틀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베개를 베면 목 높이가 높아지면서 더 꺾일 수 있다. 높이가 낮고 푹신한 베개를 사용하거나 아예 베개 없이 자는 게 차라리 낫다. 자세 자체가 숙면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수면 자세를 교정하는 게 좋다.

4 자주 뒤척이는 사람

평소 자주 뒤척이는 탓에 수면 자세가 수시로 변하는 경우는 어떤 자세에서도 목과 어깨를 잘 받쳐주는 베개를 골라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능성 베개가 주로 이런 역할을 한다. 베개 전체 길이는 길면서 양쪽 끝부분은 높고, 중심은 움푹 들어간 베개는 측면자세와 정자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체온과 무게에 반응하는 신소재로 만든 제품도 나와 있다. 이런 베개는 움직일 때마다 자세에 맞게 움푹 파인다.

5 거북목·일자목인 사람

목이 경직된 탓에 C 곡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이런 사람에게는 낮은 베개를 권장된다. 베개 높이는 보통 사람이 누워서 잘 때인 6~10cm보다 약간 낮은 것이 좋다.

6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베개 높이는 물론 소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베갯속은 흡습성, 통기성, 수분을 증발시키는 성질이 뛰어난 우모, 숯파이프, 히노키칩, 파이프 등의 소재를 고르는 게 좋다. 베갯잇은 흡습성이 좋은 마 섬유, 레이온, 리오셀 소재 등이 좋다. 자주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베개에는 비듬과 각질이 많은데 땀 때문에 습해지면 진드기가 잘 서식하기 때문이다. 잠잘 때 가렵거나 기침, 알레르기를 유발해서 숙면을 방해한다.

▲ 베개가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목, 어깨,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TIP. 베개 사기 전 알아두세요

1 직접 베보고 사기

옷을 살 때 입어봐야 어울리는지 알 수 있듯, 베개도 직접 베봐야 자신에게 맞는지 알 수 있다. 목을 적당한 높이로 지지하는지, 누웠을 때 숨쉬기가 편한지 여부를 확인하자.

2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침대나 요의 단단함을 살핀 뒤 베개 고르기

침구 전문 매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샀더라도 집에 가서 베보면 불편한 경우가 있다. 깔고 자는 요나 침대의 매트리스 때문에 베개 높이가 달라진 탓이다. 미리 요의 단단함을 살핀 뒤 베개를 골라야 한다.

3 쿠션 등 보조용품 고려하기

쿠션이나 다리베개 등 다양한 보조용품을 이용하면 좀 더 편안하게 잘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로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은 다리 사이에 큰 쿠션을 끼고 자면 몸의 무게중심이 더 안정적으로 잡힌다. 평소 허리가 아픈 사람은 무릎 아래에 쿠션을 깔고 자면 통증이 줄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출처 : 월간헬스조선 2016.01.06
/ 취재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유한길(자생한방병원 원장)
/ 참고서적 <밤을 경영하라>, <이게 다 베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