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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休]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비타민 나눔 - 기부 문화 확산 비타민엔젤스 염창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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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8회 작성일 16-02-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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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비타민 나눔


[special feature] 기부 문화 확산 비타민엔젤스 염창환 원장

비타민엔젤스는 비타민 하나를 구매하면 비타민 하나가 소년소녀가정, 미혼모,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되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대한비타민연구회 회장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염창환 원장의 ‘당신의 작은 나눔으로부터 세상은 건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 사진 김선아 (제공=비타민엔젤스)

소외 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에 관심

2005년 염창환 원장은 학회 참석차 들렀던 아프리카에서 한 구호단체가 주민들에게 비타민을 나눠주는 것을 보게 됐다. 사후적 치료보다 비타민제 보급을 통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염 원장은 평소 교류가 있었던 경기도 파주의 한 장애인 시설에 비타민 C를 기부했다.

“작은 기부였지만 효과는 놀라웠어요. 감기 걸리는 아이들이 줄고 잔병치레도 줄어드는 걸 보면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나누기에 동참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제3세계 아이들에게 다른 한 켤레가 기부되는 미국의 신발 브랜드 탐스에 관한 책을 보게 됐고, 그렇다면 나는 비타민으로 기부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염 원장은 2013년 비타민엔젤스 설립 후 성인용・임산부용・아이용 종합비타민, 비타민 D, 유산균, 오메가3 총 여섯 개 제품의 영양을 직접 설계했다. 소외 계층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을 균형 있게 채웠다. 누가 먹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품질을 고수해 중국산 원료는 배제하고 모든 비타민의 원산지를 공개할 만큼 질 좋은 원료를 사용했다. 또한 수익보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것이었기에 중간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 지금까지 비타민엔젤스가 기부한 비타민은 2만여 개, 총 3억 원 상당이다. 나눔 비타민은 마포구사회복지협의회,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전남아동보호전문센터, 강원도장애인복지관 외 다수 기관에 전달했다. 국내 NGO 단체 외에도 국제 구호 기구와 협력해 아프리카, 네팔 등에도 비타민을 전달하며 비타민 나눔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구매 고객에게는 기부 내용을 문자 메시지, SNS 등을 통해 알리고 나눔의 기쁨을 함께한다.


국내외 구호단체에 나눔 비타민을 전달한 ‘비타민엔젤스’.

비타민엔젤스를 시작했을 당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힘들기도 했다.

“결국 비타민을 팔려고 하는 장삿속이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어요. 기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으면서 그런 오해는 불식됐지만 초반엔 힘들었어요. 장기적으로 기부하다 보니 몸이 약했던 아이가 비타민을 먹고 감기 한 번 안 걸릴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거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힘든 것도 금세 잊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시절 슈바이처 전기를 읽고 의사의 꿈을 키웠던 염 원장은 의대 진학 후 봉사 활동으로 갔던 병원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말기 피부암 환자를 보고 호스피스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당시에는 통증과 크고 작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전문 의료진과 병동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수술이나 항암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이 겪는 통증, 부종, 구토 등의 고통을 줄여주는 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엔 말기 암 환자에게 진통제를 100~1000㎖를 투여해도 된다고 나온 것과 달리 국내에선 10~20㎖ 만 쓰도록 규제되어 있었죠. 호주에 파견 갔을 당시 말기 암 환자가 적절한 양의 진통제를 투여받은 후 편안해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때 의사로서 환자를 고통에 빠뜨리면 안 되겠다고 결심했죠.”

‘환자의 벗’ 호스피스 의사


조선일보 DB.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염 원장은 호스피스 가정방문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가 만난 환자는 난소암 말기 환자였다.

“주기적으로 복수를 빼줘야 하는 환자였어요. 응급실에 가면 한 의사가 붙잡고 치료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냥 돌아가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고요. 5~10의 복수를 뽑으면 일주일 동안은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한번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못 가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자다가 눈이 떠졌어요. 환자는 밤새 저를 기다리고 있었죠. 의사가 잠깐의 편안함을 찾는 동안 고통스러웠을 환자를 생각하며 반성했어요.”

3개월 정도 생존할 것으로 예상했던 환자를 5년 동안 꾸준히 치료하면서 염 원장은 환자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환자는 염 원장에게 두 가지 숙제를 내줬다.


조선일보 DB.

“첫 번째는 환자와 함께하는 의사가 되어달라는 것이었어요. 호스피스 의사는 마지막을 봐주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단받았을 때부터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는 본인이 여러 치료를 해봤는데 가장 도움이 됐던 게 비타민이었다며 비타민 공부를 해달라는 것이었죠. 당시 비타민은 의사가 공부하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미국으로 건너가 비타민 공부를 하고 오게 됐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2003년 2월 대한비타민연구회를 만들었다. 비타민의 중요성과 더불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의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치유력을 높여주고 하나의 인격체로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당시 다섯 명으로 시작했던 연구회는 현재 3000여 명의 의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0여 명의 임종을 지켜본 염 원장은 일산병원, 명지병원, 서울 성모병원 완화의학과에서 말기 암 환자가 편안히 임종할 수 있도록 병의 증상과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와 정신적 치료를 해오다 2013년 림프부종 치료와 비타민 치료를 하는 개인 병원을 열었다.

그는 많은 환자들과 함께하며 “때로는 그 어떤 치료보다도 환자의 손을 한 번 더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좋은 치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조선일보 DB.

그는 치료만큼이나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진료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환자의 이루지 못한 꿈 혹은 그들의 편안한 마지막을 위해 그는 최선을 다한다.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별 여행에 동행하는가 하면 환자와 함께 마라톤 완주를 하는 등 환자들이 마음 놓고 얘기할 수 있는 벗이 돼주고 있다.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는 그는 암 투병 중인 환우를 대상으로 암 희망 콘서트도 꾸준히 열고 있다.

“위암 말기의 환자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항암 치료를 받거나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의사들은 늘 우울한 얘기만 한다고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환자들이 궁금한 걸 의사에게 직접 물어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암 희망 콘서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그가 이루고 싶은 꿈 중 하나는 치료받을 때만큼은 환자가 주인이 되는 병원, 가장 편안한 동선으로 한곳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호스피스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방향으로 갔다면 지금보다는 편했겠지요(웃음). 그러나 재미는 없었을 것 같아요. 제가 가고 있는 길이 조금이라도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또 하나의 꿈이라면 비타민엔젤스를 통해 모든 분들이 쉽게 기부에 동참하고 그걸로 기부자도, 소외 계층도 모두 건강해지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출처 : 조선일보 20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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